안양 만안선거구 여야 후보들이 국회의원 법안 발의와 치적을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최돈익(국힘·안양만안) 후보는 최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 강득구 후보가 공보물에 대표 발의한 법안이 108건이라고 했으나 국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가결된 것은 단 1건뿐이며, 나머지는 계류 82건, 대안반영 폐기 24건, 철회 1건”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 측은 “이는 강 후보가 의정활동을 잘 한 게 아니라 오히려 무능을 드러낸 거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강 후보가 지난 4년 임기 동안 지역 활동과 의정활동을 잘 해왔다고 자평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만안구민들에게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강득구(민주·안양만안) 후보 선거캠프는 성명을 내고 “최돈익 후보가 국회 입법시스템에 대해 이해가 전혀 없어 보인다”며 “모르는 것이 죄가 아니고, 알려고 하지 않은 것이 죄”라고 비판했다.
강 후보 측은 “‘대안반영 폐기’는 국회에서 여러 건의 개정안이 발의될 경우 상임위에서 회의를 통해 이를 하나의 ‘대안’으로 통합해 반영하고 원안은 폐기하는 것을 말한다”며 “최 후보 측이 대안반영 폐기의 뜻을 모른다”고 꼬집었다.
또, 이들 후보는 안양역 앞에 지난 25년 동안 방치됐던 폐건물 ‘원스퀘어’ 철거를 놓고도 공방했다.
최 후보는 “강 후보가 선거공보물을 통해 원스퀘어 철거를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자랑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강 후보는 국회에서 대표 발의해 공사가 중단된 장기 방치 건축물의 철거와 관련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했으나, 확인 결과 강 후보는 김병욱 의원이 2020년 7월, 김교흥 의원이 같은 해 9월보다 뒤늦은 2021년 2월 대표 발의했다”고 꼬집었다.
강 후보는 “선고공보물을 통해 2021년 특별조치법 개정을 통해 폐건물 철거의 법적근거가 마련돼 지난해 11월 원스퀘어 철거가 시작돼 현재 철거가 완료돼 임시공용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