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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소년 도박, 종합대책 더 미뤄선 안 돼

예방 교육·차단 장치 확대…전방위 대응 시급

  • 등록 2024.04.24 06:00:00
  • 13면

사행성 문화의 팽배로 도박 범죄가 청소년들에게까지 마구 번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에 물드는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는 중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매년 4월 넷째 주를 ‘노박(No박) 캠페인 주간’으로 지정해 학생도박 예방·근절 교육에 착수했다. 청소년 도박에 대한 예방 교육 확대와 차단 대책 완비 등 전방위적 대처에 나서야 한다. 더 이상 방치하면 나라의 미래를 망칠 수도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의정부지검 형사2부가 최근 청소년들까지 총판으로 끌어들여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10명을 구속·기소했다. 도박장개장·범죄단체조직죄 혐의를 받는 이들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5000억원대 규모의 불법 사설 도박사이트를 개설·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방송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스포츠 불법 중계를 통해 도박사이트를 홍보, 무려 1만 5000여 명에 달하는 회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적은 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중학교 2학년생 등 청소년들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인터넷 방송을 보고 유입된 일부 청소년을 총판으로 가담시키고, 이후 이들 청소년이 다른 청소년을 끌어들이면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을 썼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우리나라에 재학 중인 청소년(초등학교 4~6학년, 중고등학교 1~3학년) 100명 중 5명이 도박 문제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 문제로 인해 치유원 헬프라인을 이용한 19세 이하 청소년은 2017년 267명에서 2022년 882명으로 약 3.3배의 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청소년의 온라인 도박 문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요인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SNS 등에서 교묘한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특히 홀짝, 사다리 타기 등 스마트폰을 이용해 비교적 쉬운 방법의 게임을 할 수가 있어서 죄의식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물론 사회에 만연해있는 한탕주의도 청소년들의 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매년 4월 넷째 주를 ‘노박(No박) 캠페인 주간’으로 지정해 학생 도박 예방 및 근절 교육을 펼치기로 했다. 캠페인은 ‘교육청-교육지원청-경찰청-전문기관-학교 공동캠페인’, ‘(사이버)도박예방교육 집중 연수’, ‘교육과정 연계 학교(학생) 주도 도박예방교육’, ‘교육(지원)청·학교 누리집 활용 (사이버)도박 예방 홍보’ 등의 내용으로 26일까지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가정 내에서 부모의 철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녀의 계좌에서 주식회사 등 법인 명의의 입출금 내역이 존재한다면 불법 도박사이트의 포인트 충전, 환전 계좌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청소년들에게 도박 범죄의 마수를 뻗치는 못된 사람들을 엄단해야 한다. 아이들이 도박 문화에 젖어 들지 않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각종 매체에 녹아있는 사행심 조장 인자들을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들이 도박의 늪에 빠지면, 결국은 다른 고약한 범죄에 연루될 개연성이 높아진다. 범람하는 도박 문화를 제어해야만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지켜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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