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수)

  • 흐림동두천 24.3℃
  • 흐림강릉 29.8℃
  • 흐림서울 25.2℃
  • 구름많음대전 27.0℃
  • 구름조금대구 31.4℃
  • 구름조금울산 29.9℃
  • 구름많음광주 28.8℃
  • 흐림부산 26.6℃
  • 구름많음고창 29.5℃
  • 구름많음제주 31.4℃
  • 흐림강화 23.6℃
  • 흐림보은 26.3℃
  • 흐림금산 27.5℃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32.2℃
  • 구름많음거제 24.4℃
기상청 제공

아이들 등굣길 위험해…횡단보도 설치 5년 지났어도 연석 턱낮춤 공사 안해

인도 연석 높아 학생, 어르신 다치는 사고 종종 발생해
부평구 “경찰청 공문이 내려오는 과정에서 전달 안 돼” 해명

 

인천 부평남초등학교 정문 좌측 사거리 횡단보도가 설치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보도와 차도 경계 구간 턱 낮추기 공사를 안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평구 누리집 ‘구청장에게 바란다’ 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학교 등굣길인 사거리 횡단보도 연석이 높아 아이들과 노인이 다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주민도 인도 대신 차도로 다니는 일이 빈번해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별표1에 따르면 횡단보도와 접속하는 보도와 차도의 경계 구간에는 턱 낮추기를 하거나 연석 경사로 또는 부분 경사로를 설치해야 한다. 횡단보도가 그려질 때 인도와의 경계 구간인 턱을 낮추는 공사를 함께 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원이 들어온 곳은 보도가 설치된 이후 횡단보도가 설치된 곳으로, 2019년 제6차 인천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 심의에 따라 지난 2019년 말 노면표시 작업이 시행됐다.

 

그러나 노면표시 작업 시 함께 작업해야 하는 연석경사로 공사는 현재까지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쯤 부평남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등교하는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고 있던 부평구 노인복지회관 은빛보안관 이 씨(71)는 “지난 4월 하순쯤 교통 정리를 하다가 차를 피하려고 뒷걸음질 치다 넘어져 엉덩이뼈와 팔 쪽을 다쳤다. 아이들도 발을 잘못 디딜 때도 많다”며 혀를 찼다.

 

부평남초 관계자도 “이곳은 이면도로라서 도로를 인도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보도블록 높이도 일정하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당시 경찰청의 공문이 내려오는 과정에서 관련 부서까지 해당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다”며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최대한 빨리 횡단보도와 연결되는 연석 턱 낮춤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