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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홍보 나선 이복현·정은보…뉴욕서 IR 개최

韓 금융사 해외진출·투자유치 지원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홍보
KB·신한 등 6개 금융사 CEO도 참석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와 서울·부산시,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생명·현대해상은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K-금융에 투자하라(INVEST K-FINANCE) : 뉴욕IR 2024’라는 주제로 민관 공동 뉴욕 IR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 자금조달 여건 개선,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해 10월 런던에서 열린 대규모 IR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추가로 합류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시스템은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 온 결과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 모두 충분한 위기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에는 높은 금융 산업의 건전성을 기반으로 생산성이 낮은 실물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기업의 성장 지원과 국민의 자산 증식을 위해 국내 자본시장의 선진화 정책을 차질 없이 지속 추진 중"이라며 "한국의 정책적 노력이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확대뿐 아니라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 및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과도 시너지를 내는 충분한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 해소'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목표로 제시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확정 ▲밸류업 통합페이지 개설 ▲밸류업 지수 개발 등 주요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 투자자들의 적극적 관심, 거래소와 유관기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국거래소도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자본시장의 장기적인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가지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과 정 이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 노력과 기업 밸류업 정책의 추진 경과와 주요 내용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직접 패널 토론에도 참석해 해외투자자의 질의에 답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 및 공매도 정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시장 현안에 대한 리스크 관리 등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정책과제들을 참가자들과 심도있게 논의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한국증시에 미치는 기대효과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외국인투자자 유치 확대를 위한 한국거래소의 추진 사항 및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행사에 동행한 금융사 CEO들도 각사별 기업 밸류업 추진 방향 등을 알리고 금융환경에 따른 대응전략과 글로벌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방안 등을 공유했다. 분기 배당 확대와 주식 발행 축소 등 주주가치 제고도 약속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부문의 수익 창출을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2~13%를 달성할 것”이라며 “비대면 중심의 영업채널 개편, 개인화 서비스 강화로 성장을 이어가고 (수익을) 주주환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글로벌 전략에 대한 질문에 “현재 베트남에서 그룹 총이익의 5%를 내고 있는데 이를 좀 더 키우고 향후 인도, 중앙아시아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현재 동종업계 대비 125~160% 수준인 발행주식을 줄여 ROE 1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현재 자기자본의 45%가 해외에 위치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전체 이익 50% 이상을 글로벌에서 만들겠다”며 “이를 포함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원동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고령화 사회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 디지털화, 초개인화, 글로벌화를 통해 퇴직연금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며 “칼라일과 손잡고 출시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 유수 글로벌 금융사들의 우수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은 “현재 운영자산 5% 수준인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향후 26%까지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기존 건강보험뿐 아니라 사이버보안 보험, 펫보험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진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후에는 참여 금융회사들의 개별 IR 미팅과 글로벌 투자자와의 만남이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 당국, 거래소, 지자체, 주요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진이 공동으로 해외 투자자와 직접 소통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이해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한국 금융산업의 역동성과 잠재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해외 IR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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