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마주한 뒤 취임 후 첫 정식 상견례를 가진 것이다.
황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 두려움과 배제의 기운이 돌면 그 사회는 발전하기 어렵다. 저희가 꿈꾸는 사회는 기쁨·관용이 넘치는 사회고 정치인들은 그것을 지향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짧은 기간 당을 맡고 있지만 이 대표와 손을 꼭 잡고 한 발짝 한 발짝 그런 사회를 이룩하고 우리나라를 그렇게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많은 국민이 뒷받침하기 때문에 그 국민을 존중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민주당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이재명) 대표를 잘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도 저희 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같은 마음으로 저희를 존중해 주고 서로 하나가 돼 국사 해결, 국가 발전, 국력 배증의 일에 힘을 합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함께 잘 이뤄가면 좋겠다. 저는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이 황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통합과 포용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정치의 역할에 대해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최대한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게 역할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간이 짧을 수 있지만 여당에서 국민이 총선에서 표출한 국정 기조 전환에 좀 더 관심 가져주면 좋겠다”며 “집권당으로서 역할과 품격을 지켜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각 정당이 처한 입장을 서로 존중하고 각자가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책무가 있기 마련이라 수행하는 데 있어 조금 양보하면서도 국민이 원하는 바를 조금씩이라도 성취해 나가야 한다”며 “그러려면 결국은 포용, 통합 이런 가치들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