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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증권사 WTS…관건은 보안기술

토스·이베스트證, 연내 WTS 재출시
앞서 출시한 신한·KB WTS 인기몰이
HTS 비해 편하고 MTS보다 정보 많아
'편의성·보안 제고' 기술력이 성패 가를 듯

 

스마트폰 출시 이후 증권사들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공을 들이며 찬밥 신세로 전락했던 WTS(웹트레이딩시스템)가 최근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편의성과 보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만큼, 증권사들이 보유한 기술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해 상반기 WTS '토스증권 PC' 출시를 앞두고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자사 MTS의 강점인 직관적인 사용자경험을 살려 PC에 최적화된 투자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올해 안으로 WTS를 재출시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상반기 네이버웨일과 함께 WTS '신한 간편투자 웨일'을 출시했다. 지난 14일 다운로드 수 1만 3000건을 넘겼으며,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안으로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재출시된 KB증권의 WTS '마블 와이드'는 출시 1개월 만에 이용고객 수 32만 명을 돌파하고 지난 3월 누적매매거래액 3300억 원을 넘겼다. 마블 와이드는 윈도우·맥 운영체제와 호환되고, 태블릿PC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WTS를 재출시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WTS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어 HTS(홈트레이딩시스템)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 MTS에 비해 많은 정보가 제공된다. 

 

특히 1분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률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증권사들이 리테일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초부터 이달 중순까지의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 931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49% 증가했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국내 증권사들도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를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전반적으로 늘어난 거래대금 및 금융상품 판매 관련 수익 등으로 리테일 부문 실적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기술력이 될 전망이다. WTS 수요의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고객들로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다 웹사이트 기반의 WTS는 MTS나 HTS에 비해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윤영덕(민주) 의원실에 따르면 증권사 트레이딩 프로그램(HTS·MTS·WTS) 오류 및 전산사고 관련 금감원 신고건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WTS 확대로 거래가 늘어나는 만큼 전산오류나 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WTS는 HTS가 커버하지 못하는 다양한 채널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접근 장벽이 낮아지고 투자자가 많이 유입될 수 있어 보안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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