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1℃
  • 구름많음강릉 33.2℃
  • 구름많음서울 29.6℃
  • 흐림대전 28.2℃
  • 흐림대구 29.5℃
  • 구름많음울산 27.6℃
  • 흐림광주 27.1℃
  • 흐림부산 26.3℃
  • 흐림고창 27.0℃
  • 제주 23.3℃
  • 구름많음강화 24.4℃
  • 흐림보은 27.4℃
  • 흐림금산 27.1℃
  • 흐림강진군 25.1℃
  • 구름많음경주시 31.0℃
  • 흐림거제 25.3℃
기상청 제공

돌아오지 않는 인하대·가천대 의대생들…유급대책 세워도 ‘골머리’

인하대·가천대, 유연학기제, 원격 수업 확대 등 논의
학생들 수업 거부 여전…미참여 시 유급 막을 방법 無

인천지역 의과대학들이 유급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해결책이 될 지는 미지수다.

 

3개월 넘게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이 여전히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하대·가천대는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유연학기제, 원격 수업 확대 등을 논의 중이다.

 

인하대의 경우 지난 2월 의예과 1~2학년과 의과 1~3학년 304명을 대상으로 개강했지만 수업 거부가 이어지자 휴강에 들어갔다.

 

지난달 29일 병원 실습에 들어가야 하는 의과 4학년 학생들에 이어 지난 13일 나머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시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수업 거부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240명은 휴학계를 제출했으나 정부의 방침에 따라 승인하지 않고 있다.

 

가천대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앞서 계속되는 학생들의 반발에 개강을 미루다가 지난달 1일 수업을 재개했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도입하기도 했지만 참여율은 저조하다.

 

가천대는 의예과 1~2학년과 의과 1~4학년 250명이 재학 중인데, 절반 넘게 휴학계를 제출했다.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3개월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휴학계 수리 불가 방침도 변함없자 유급 가능성만 더 커진 상황이다.

 

고등교육법상 의대는 한 학기에 수업일수 15주를 확보해야 한다. 이 기준에 따라 이달 말부터 수업이 이뤄져야 유급을 면할 수 있다.

 

학기제가 아닌 학년제로 전환할 경우 최소 30주간 수업을 해야 한다. 이 경우 8월 5일까지는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

 

두 의대는 유급방지책으로 유연학기제, 원격 수업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상 대책을 마련해도 유급을 막을 방법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학기 내에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원칙상 유급될 수밖에 없다”며 “학교에서 대책을 마련해도 학생들이 나오지 않고 있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