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8 (금)

  • 맑음동두천 19.2℃
  • 구름조금강릉 22.3℃
  • 맑음서울 22.0℃
  • 흐림대전 18.6℃
  • 박무대구 18.5℃
  • 구름많음울산 18.8℃
  • 맑음광주 19.4℃
  • 흐림부산 20.1℃
  • 구름조금고창 17.4℃
  • 제주 20.7℃
  • 맑음강화 18.2℃
  • 구름조금보은 14.0℃
  • 구름조금금산 16.0℃
  • 맑음강진군 17.8℃
  • 구름많음경주시 17.4℃
  • 구름많음거제 19.2℃
기상청 제공

미얀마 직원 인명사고에 긴장한 은행…"안전 강화" 한목소리

대구은행 현지 자회사 직원 2명 피살
은행들, 대외 업무 줄이고 안전조치 강화

 

지난 2021년 시작된 미얀마의 내전이 길어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과 관련된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대외업무를 줄이고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각) 미얀마 현지에서 DGB대구은행의 현지 법인인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의 현지인 직원들이 무장 괴한에 피격당해 숨졌다. 숨진 현지인 직원들은 피격 현장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은행은 사고 이후 유가족들에게 긴급 장례비용을 지급하고, 직원들의 외부 업무를 중단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미얀마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피해를 입는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이달 14일에는 Sh수협은행의 현지 직원들이 현금 수송 과정에서 무장강도에게 강탈당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앞서 2021년에는 신한은행 현지 직원이 시위진압대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미얀마는 중국과 인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다양하고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을 보유해 주목받는 시장이다. 동남아 국가 중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과 성장잠재력을 보유해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리며 국내 금융회사들이 활발하게 진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미얀마 소재 해외점포는 16곳으로 동남아 점포(70곳)의 약 23%다.

 

하지만 내전 이후 치안이 나빠지면서 은행을 노리는 강력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현지에 진출한 다른 국내 은행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꾸준히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감원도 사고 발생 이후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에 사례를 공유하고 안전강화를 주문했다.

 

KB국민은행은 불안정한 최근 정세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비대면 업무를 장려하고, 대사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직원 보호 및 사고 예방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또한 직원들을 상대로 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지에 사고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미얀마법인의 안전 및 보안을 강화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비상상황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경비인원을 확충해 건물 진입 시 검문 실시하는 등 보안 경계도 강화했다. 

 

사건 발생 지역과 거리가 멀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미얀마 남부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은행들도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반군 활동 지역과 인접한 북부 지역으로, 우리 미얀마 네트워크는 비교적 치안이 좋은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현금 수송 시 관리 철저 등의 유의사항을 전달하고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도 "농협파이낸스미얀마법인은 비교적 안전한 미얀마 남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미얀마법인 자체적으로 안전사고 예방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