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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시행 1년, 10조 원 움직였다…9월부터 오피스텔·빌라도 가능

금융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1주년 간담회'
20만 명 이상 이용…1인당 연 162만 원 절감
전세대출 대환기간·신용대출 운영시간 확대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출시된 지 1년을 맞았다. 그동안 약 20만 명의 금융소비자가 서비스를 이용, 10조 원 가량이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하고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시간을 늘리는 등 접근성과 포용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주재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1주년 관련 이용자·참여기관 실무자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20만 2461명의 이용자들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해 총 10조 1058억 원 규모의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 유형별로는 ▲신용대출 16만 8254명(3조 9727억 원) ▲주택담보대출 2만 4721명(4조 5400억 원) ▲전세대출 9486명(1조 5931억 원) 등의 금액으로 집계됐다. 평균 대출 금리는 1.52%포인트(p) 하락했으며, 1인당 약 162만 원(연간 기준)의 이자가 절감됐다.

 

금융위는 더욱 많은 이용자가 편리하게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다음 달 3일부터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이 확대해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전세 임대차 기간의 2분의 1을 넘기기 전까지만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운영시간도 09~16시에서 09~22시로 확대된다.
 

김 위원장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성과가 큰 만큼, 서비스 이용자들의 기대가 높다"며 "단순히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금융권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의 편익을 제고하는 방법이 다양할 수 있으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접근성·포용성이 더욱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소비자들이 불편사항을 전달하고 은행장 및 부행장들이 직접 대책을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류 촬영 제출 과정이 익숙지 않아 어렵다는 이용자의 의견과 관련해 박종인 우리은행 부행장은 "대출신청 방법이 상대적으로 복잡한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의 경우 고령층 고객이 신청시 대출모집인이 방문해 비대면 갈아타기 과정을 안내하고, 필요시 대면 방식으로 서류 접수 등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금융결제원도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대출비교플랫폼이나 금융사가 차주의 기존대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현행 09~20시에서 09~22시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빌라 등 일부 시세가 조회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향후 AI 시세 산출 기술을 활용해 50세대 미만 아파트, 빌라에 대해서도 KB시세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KB시세 제공 대상이 확대될 경우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금융당국 또한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및 빌라 담보대출의 갈아타기 서비스를 오는 9월까지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KB시세 제공범위에 새롭게 포함되는 빌라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세대출을 갈아탈 때도 반환보증 이용료를 다시 내야 한다는 이용자 건의사항과 관련해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은 "전세금 반환보증료 부과체계에 추가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이미 납부된 보증료에 대해서도 초과 납부분은 환급해 드리겠다"며 "보증료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보증심사 위탁 금융기관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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