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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 여파에 은행 BIS 자본비율 하락

금감원, '은행지주·은행 BIS 자본비율 현황' 발표
1분기 말 총자본비율 15.57%…전분기 대비 0.1%p↓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직전 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이하 ELS)과 관련된 손실 배상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4년 3월말 은행지주사·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57%로 전분기 말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3%, 14.26%로 0.08%p, 0.04%p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로 전분기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이처럼 은행의 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홍콩 ELS 사태로 인해 거액의 배상금을 물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배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1분기에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충당부채를 적립했다. 이에 따라 분자인 자본은 줄고, 분모인 위험가중 자산은 늘어 자본비율이 떨어진 것.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은 ELS 손실 배상 등으로 전분기 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규제비율은 총자본비율의 경우 10.5%로,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은 1%p 가산된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7.0%, 8.5%가 규제비율이다. 단순기본자본비율 3.0%가 기준이 된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과 씨티·카카오·SC가 15%를 상회해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토스·KB·신한이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8개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농협·BNK·JB·DGB)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은 12.76%로 0.14%p 하락했다. KB금융지주는 전분기 대비 0.19%p 하락한 13.40%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13.09%로 0.08%p 하락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0.33%p, 0.04%p 하락한 12.89%, 11.95%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은행권이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고금리·고환율 환경 지속 및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금융여건 악화 시에도 은행이 충분한 자본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건전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제도의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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