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8℃
  • 맑음강릉 31.0℃
  • 구름많음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7.0℃
  • 맑음대구 27.1℃
  • 구름조금울산 26.0℃
  • 구름많음광주 27.1℃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많음고창 27.8℃
  • 맑음제주 27.5℃
  • 구름많음강화 26.2℃
  • 구름많음보은 24.3℃
  • 구름많음금산 25.6℃
  • 구름많음강진군 26.2℃
  • 맑음경주시 26.1℃
  • 맑음거제 26.8℃
기상청 제공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코앞인데…과제 산더미

손보사, 상품종류·보장범위 이견 여전
"비교·추천 서비스로 다양성 떨어져"
진료항목 표준화 등 과제도 쌓여있어

 

펫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이달 중으로 출시된다. 하지만 비교를 위해 상품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상품의 다양성이 떨어질 수 있는 데다, 진료비 표준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어 제대로 된 비교·추천 서비스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이 협력한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6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준다.

 

플랫폼들은 지난 1월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비교·추천 대상의 범위를 용종보험, 펫보험 등으로 넓히고 있다. 다만 펫보험의 경우 당초 4월로 예상됐던 도입 시기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일정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상품 표준화 작업이 꼽힌다. 펫보험 상품을 둘러싼 보험사들 사이의 입장 차이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 현재 비교·추천 서비스가 제공되는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라 업계 표준화가 이미 돼 있었다.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펫보험을 가입기간 3년 이상의 장기보험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일부 손보사들은 3년 미만의 일반보험으로 판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보험의 경우 가입기간 이후 재가입이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다.

 

보장 범위에 대해서도 보험사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관절질환, 피부병과 같이 가벼운 질병만 보장하도록 상품을 설계하려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입원·수술비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상품을 선보이려는 회사도 있다. 

 

이에 비교·추천 서비스가 오히려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 흥행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돼야 하는데 플랫폼 탑재를 위해 상품을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상품들이 대동소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진료비 정보·진료 항목 표준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더미다. 반려동물의 경우, 표준 진료코드가 없어 동물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수의사의 진료기록부 발급을 의무화하고 표준 진료코드를 도입하도록 하는 수의사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지난 21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상품 방향성이 다를 텐데, 비교를 위해 이를 통일해야 하다보니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손해율 관리가 까다로워 시장에 참여할만한 회사가 추가로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