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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규 공급 아파트, 줄줄이 '청약 미달'…미분양 폭탄 ‘카운트다운'

이달에 ‘2만 가구’ 아파트 공급 예정
이천·양평·수원 등서 1순위 마감 실패
道의 미분양 증가, 전국에 영향 미쳐
전문가들, 7월에 1만호 넘을 것 전망

 

경기도 내 신규 공급 아파트들이 연이어 청약 미달을 기록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달 2만 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도 예정돼 있어 전문가들은 다음 달 경기도의 미분양 물량이 1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들이 연이어 청약 미달을 기록하고 있다. 이천시 송정동에 지어지는 '이천자이 더레브'는 603가구 모집에 286가구만 청약 접수가 들어왔다. 185㎡ 펜트하우스 2가구를 제외한 모든 타입에서 2순위 기타지역까지 청약을 받았지만 모두 미달됐다.

 

양평군의 '양평 하늘채 센트로힐스'도 191가구 모집에 25가구만 청약 접수됐으며, 4개 타입 중 3개 타입이 미달됐다. 오산세교지구 '오산세교2 한신더휴(A16블록)'는 일부 대형 평형에서 미달이 발생했고,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동수원' 아파트는 119가구 모집에 234건을 접수하며 1.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4개 타입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평택 화양지구의 경우는 2022년부터 공급된 아파트 9곳이 모두 미분양됐다.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화양지구)’의 경우 지난 3월 832가구 모집에 105건이 접수되며 0.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5BL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 역시 1070가구 모집에 640건 접수돼 경쟁률 0.6대 1로 미달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11곳 중 5곳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미달이 아닌 곳도 경쟁률이 낮거나 2순위에 채워졌고, 일부 평형에서는 청약자가 한두 명에 불과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4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총 7만 1997호로 전월 대비 10.8% 증가했다. 7만 호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2월 7만 5000호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12월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증가 폭으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이 지방보다 확대됐다.

 

전국 미분양이 증가한 원인은 경기도의 미분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4823가구였지만, 지난해 12월(5803가구)을 기점으로 올해로 들어서면서 1월 6069가구, 2월 8095가구, 3월 8340가구로 꾸준히 증가하다 4월 기준 9459가구에 육박했다. 이는 5개월 만에 4636가구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4월 대비 27.3% 증가한 수치다. 경기도의 미분양 규모가 9000가구대까지 늘어난 것은 2017년 7월(9560가구) 이후 6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상황에  6월 전국에서 3만 939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에서만 2만 2000가구가량이 공급되며, 이는 전국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미분양 물량이 1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도 분양시장은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전국적인 미분양 물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6월에는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어, 이는 미분양 물량을 더욱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아 내달 미분양 가구가 1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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