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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 인근 경비행기 소음 증가...주민들 “더운데, 창문도 못 열어”

올해 들어 경비행기 소음 늘어
10년 사이 김포공항 경비행기 업체 수 35여 곳 ↑
아파트 단지 조성 이전부터 ‘시에라(Sierra)’ 포인트 지정
서울지방항공청, 시계비행 최저안전고도 준수 중

 

인천 소래포구 인근 경비행기 소음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져 주민들의 일상이 침해받고 있다.

 

이곳이 ‘시에라(Sierra)’라는 시계비행 보고지점(Reporting point) 중 하나인데다가 최근 10년 새 김포공항이 보유한 경비행기 업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3년 9월 기준 김포공항은 40여 곳에 달하는 경비행기 업체에서 헬리콥터를 포함해 운행 중인 경비행기 8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14년 불과 6곳이었던 업체가 10년 사이 무려 35여 곳이 증가한 것이다.

 

주민들의 민원이 증가하는 이유다.

 

논현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특정 경비행기들이 한 구역을 맴도는 일이 지난해부터 잦아지는가 하면 요즘은 날개가 2개인 프로펠러기가 이곳 상공을 거의 매일 돌고 있다”며 “한번 돌 때마다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상 지속되는데, 날씨가 더워지는데도 시끄러워서 창문조차 열기 힘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주민 B씨는 “출근할 때 이어폰을 사용하는데도 비행기 소음이 이어폰을 뚫고 귓속으로 들어올 만큼 소음의 정도가 심하다”며 “프로펠러 ‘소음 감소’ 또는 ‘주말·야간 비행 자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소음 관련 추적 결과 항공 측량·지리 정보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국내 민간 항공업체로 밝혀졌다”며 “다만 해당 업체는 항공안전법 시행규칙 제199조 1호에 따라 최저 비행고도를 지키고 있어 합법적으로 업무 수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 등이 사전에 비행 계획 승인을 얻는다면 비행금지·제한 구역이 아닌 이상 특별히 이를 제한할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여 년 전, 논현동 아파트 상공에서 훈련·체험 비행 등으로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가 항공청에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다.

 

이후 서울지방항공청은 각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이후 관련 비행은 점차 사라진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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