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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율 보다는 도시발전"...분당 이매촌, 선도지구 지정 ‘총력’

총 2496세대, 통합 재건축 위한 양해각서 체결
지하 교통 인프라 신설 등으로 '교통 정체' 해소
주민 시설 마련 통해 도시 인프라 제공도 계획
단순 '동의율 올리기' 넘어 차별화 전략 추진

 

분당 이매촌 1·2·3·5단지 주민들이 선도지구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단지는 터무니 없는 동의율을 올리기 보다는 분당 도시 전체의 모범이 되는 도시 기능 활성화를 목표로 통합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촌(1·2·3·5 통합 단지)의 총 2496세대는 선도지구 통합 재건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매촌 통합 단지는 금강, 한신, 동신, 동부, 코오롱 등 5개 단지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 1990년대 초반에 건설됐다.

 

앞서 정부는 최근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하며, 선도지구 선정 기준 중 가장 큰 비중으로 '주민 동의율'을 제시했다. 주민 동의율은 60점 만점으로 평가되며, 95%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분당구 단지들은 사전 동의율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분당 지역에서는 이미 주민 동의율이 80%를 넘은 단지들이 나오면서, 이매촌 통합 단지는 통합 재건축 추진에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이매촌 통합 단지는 단순히 동의율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 혁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통합 재건축을 추진함으로써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분당에 부족한 기업용 오피스 부지를 조성해 공공기여를 확대하고, 분당선 서현역-서현로-경강선 이매역-GTX A 성남역을 연결하는 지하 교통 인프라 신설 및 광역교통환승센터를 확장해 서현로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미래 혁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가로 활성화를 위한 주변 광역교통센터와 연계한 미래형 상가를 지상 및 지하에 건설하고,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민 시설(관공서, 국공립 어린이집, 문화·스포츠센터, 청년·시니어 창업 교육센터 등)을 마련해 분당에 부족한 도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성남시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형 메가시티를 목표로 IoT 스마트홈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하 대규모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 건설, 아파트 태양광 패널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적인 아파트를 건설하며, 미래 전력 부족에 대비한 기술을 도입해 최첨단 주거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매촌 한신아파트 재건축 위원장은 "국가 최대 건축 사업을 세밀한 정책과 대책없이 동의율 올리기 점수표를 가지고 선도지구 지정을 평가하려고 하고 있다"며 "국가 신도시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선도지구를 선정하고 표본 건축의 사례로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매촌 통합단지는 동의율 올리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분당 전체를 미래지향적인 메가 시티로 건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당 이매촌 통합 재건축 추진 임시 준비위원장은 "우리 통합 단지는 제 1기 신도시의  모범적인 통합 재건축 사례로 만들고자 이번 주민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디"며 "앞으로 성남시와 국토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분당 최고의 미래형 신도시 건설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매촌 통합 단지는 오는 7월 6일 이매동 안말초등학교에서 대규모 통합 선도지구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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