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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00억 원 횡령' 우리은행 현장검사 오는 12일 착수

내부통제 허점 이용한 직원...대출금 빼돌려 해외선물 투자

 

금융감독원이 100억 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해 현장검사를 진행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우리은행 지점에서 발생한 횡령사고와 관련해 오는 12일부터 현장검사를 나갈 예정이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지 이틀 만에 긴급 검사에 착수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한 지점에서 100억 원 상당의 대출금 횡령 사실을 파악하고 자체 조사에 돌입했다. 해당 지점의 대리급 직원 A씨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뒤 해외 선물 등에 투자했고, 60억 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대출 과정에서의 이상 징후를 포착해 횡령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드러나자 A씨는 전날 경찰에 자수했고, 은행은 추가 조사를 진행해 횡령금 회수를 위한 구상권 청구와 A씨에 대한 인사 조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소속 차장급 직원이 약 71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15년이 확정된 바 있다. 이후 우리은행은 조직개편 등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내부통제 허점을 이용해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만간 금감원이 직접 나가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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