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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위기 대응 모색"…재계, 경영전략회의 돌입

삼성, 18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
SK, 경영전략회의 열고 SKMS 논의
현대차·롯데도 중장기 전략 모색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재계 전반에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위기 대응책을 모색한다. 재계 총수들이 해외 출장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협력 강화 및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만큼 전사적으로 이를 구체화하고 지원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부터 각 사업부문장 주재하에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올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경우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 전사 등의 순으로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사업부별 중점 추진 전략과 지역별 목표 달성 전략,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활성화 전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전영현 부회장이 부문장을 맡은 뒤 처음 열리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오는 25일 화성사업장에서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이 사상 최대 적자를 낸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파운드리 사업 등이 부진하며 위기감이 커졌고, 최근 부문장 교체까지 이뤄진 만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강도 높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최근 2주간 미국 출장을 통해 메타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 실천과 확산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SKMS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SK그룹의 경영 체계로 SK의 '경영 헌법'으로도 불린다.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 점검 작업 중인 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기 위해 변화와 혁신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이끌 강한 기업문화 회복이 필요하다고 보고 SKMS 기본정신 회복을 화두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리밸런싱 작업의 방향성 등도 논의될 계획이다.

 

경영전략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6일 대만을 찾아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이사회 의장으로 공식 선임된 웨이저자 회장 등을 만나 AI 반도체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매년 상·하반기 국내서 두 차례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진행하는데, 올해 상반기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1주일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 CEO 주재 아래 권역본부장들과 판매, 생산 법인장들이 참석해 주요 시장별 전략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다음 달 신동빈 회장 주재로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열어 그룹의 경영 상황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 

 

회의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저성장과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케미칼·유통 등 주요 사업군의 지속 성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등 롯데가 주력하는 신성장 동력 육성 현황도 점검한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이번 회의에도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지난달 초부터 2주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전략보고회를 열고 LG전자와 LG 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했다. 전략보고회에서는 AI(인공지능)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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