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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유열 日 롯데홀딩스 이사선임, 시대 역행" 작심 비판

"신동빈·이사진, 사전질문 답변 없어"
본인 이사 선임·신동빈 해임 등 제안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유열 전무를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한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시대를 역행하는 결과"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신동주 회장은 26일 오후 2시 개최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롯데그룹 위기상황과 관련된 사전 질문에 상황 타개를 기대할 만한 실질적인 답이 전혀 없었다”며 “능력이 전혀 검증 안된 신유열의 이사 선임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총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위기 상황을 탈피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일 롯데그룹 경영체제 쇄신에 대한 요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신동주 광윤사 대표이사(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범죄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모두 부결됐다. 또한 신동주 회장의 반대에도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 이사에 선임됐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롯데가(家) 3세라는 이유만으로 회사의 주요 경영상 의사결정 권한을 맡길 수 없다며 신 전무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신 전무가 일본인 종업원 지주회와 함께 롯데그룹 최정점인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반대의 이유였다.

 

이에 신동주 회장은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해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대표이자 주주로서 본인의 이사 선임의 건과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 정관 변경의 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또한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한일 롯데그룹의 현안과 과제를 짚는 사전 질의서를 전달하고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책임있는 입장을 촉구했다. 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역할 및 책임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주요 업종 성장 전략에 대한 책임 ▲일본 롯데그룹 경영 방침 ▲ 컴플라이언스 등에 대한 질문이 담겼다. 

 

특히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역할 및 책임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국 롯데그룹의 침체는 오랜 세월 회장직을 지낸 신동빈 회장의 경영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목표를 달성해 가는 경영 방식을 취하기 위해선 최고 의사결정자, 즉 회장 교체밖에 답이 없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한국 롯데그룹 사업을 총괄∙감독할 책임이 있는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그룹 경영 쇄신을 위해 신동빈 회장을 대체할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야 한다는 것.

 

그는 “한일 롯데그룹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주제안은 그룹 지배구조 핵심인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책임과 기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롯데그룹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게 하기 위한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신 전무는 참석하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주총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 재계 순위 하락과 재무 건전성 악화라는 위기 상황과 신동빈 회장의 과도한 임원 겸직, 보수에 대한 질의에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으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다마츠카 대표 또한 사전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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