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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있으나 마나”...코앞 주차장 대신 불법 주차

어린이공원 앞 횡단보도로도 불법주차
공영주차장 30여 면 중 절반이 빈 상태

 

4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 고잔 어린이공원 앞 일방통행로인 도로 우측에 수십 대의 자동차들이 불법 주차돼 있다.

 

좌측 노상 주차장이 아닌 우측 도로는 노란 실선이 그어 있다.

 

또 일정 시간 주차를 허용한다는 안내도 없다. 주차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곳에 불법 주차된 차량만 족히 20대가 넘는다.

 

불법 주차된 차량들 탓에 비좁아 진 도로를 지나는 일부 차량들은 속도를 줄이고, 간신히 빠져나가곤 한다.

 

바로 옆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30여 면의 주차 자리 중 비어 있는 공간만 16면이다. 절반 넘게 활용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인근 병원, 식당, 카페 등 상가 건물의 주차 공간이 부족해 공영주차장을 설치했지만 건물 바로 앞에 불법으로 주차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설명이다.

 

인근 주민 A씨는 “바로 근처에 텅텅 빈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왜 굳이 불법 주차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이들 놀이터도 있는데 도로 양 옆으로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시야 확보에 방해가 되니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휠체어를 탄 주민 B씨는 “밤낮 할 거 없이 횡단보도에까지 불법 주차한 차량들이 자주 보인다”며 “길을 건널 때 안전사고가 날까봐 마음을 졸인다”고 털어놨다.

 

주민들은 특히 어린이공원 앞 횡단보도에라도 차량이 주차하지 못하도록 단속 카메라 또는 주차 방지봉이라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남동구는 단속 의지가 없어 보인다.

 

구가 지난 4월 한 달간 불법주정차로 단속한 건수는 불과 4건에 불과하다.

 

구 관계자는 “이곳이 일방통행로다 보니 민원이 많지 않다”면서도 “주민 신고가 들어오면 경고장을 붙이거나 통화해 ‘차를 빼 달라’ 요구한다. 또 계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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