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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대표 경선 ‘김건희 여사 문자’ 최대 쟁점 부각

한 vs 非한 공방, 전대 요동
한 “이런 식 전대 개입 보일 수 있는 행동은 위험”
원 “잘못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대 끌어들여...해당 행위”
나 “김 여사 사과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
윤 “대통령실 전대 끌어들이면 당과 대통령 관계 끝”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지난 22대 총선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의혹과 관련,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받았으나 이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당대표 경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가 연일 맹공을 퍼붓고, 특히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진흙탕 싸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당대회가 요동치고 있다.

 

한 후보는 지난 6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런 식의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자들과 만나 “(당시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장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전달했다”며 “그때 그런 말을 전혀 안 하시던 분들이 제가 사과를 막아 마치 큰 영향이 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기억을 조작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7일 페이스북에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며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원 후보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매우 위험한 주장이다. 그럴수록 한 후보에게 당대표를 맡기면 안 된다는 확신만 확산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어 “이렇게 된 이상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성토했다.

 

나 후보도 “어설프게 공식·비공식 따지다 우리 당원과 국민, 총선 후보가 그토록 바랐던 김 여사 사과의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라며 한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지긋지긋한 줄 세우기나 하면서 오히려 역풍이나 불게 만드는 무모한 아바타”라고 원 후보 역시 비판하며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이라고 싸잡아 질타했다.

 

윤 후보 역시 “한 후보 측이 김 여사 문자 논란을 당무개입이라며 대통령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 후보는 당정 갈등을 재점화하는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 또다시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면 당과 대통령 관계는 끝”이라고 주장했다.

 

당권주자들은 8일 광주를 시작으로 총 5회 합동연설회, 9일부터 5차례 방송토론회를 할 예정이어서 김 여사 문자 논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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