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들이 10일 오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나규항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728/art_1720590379387_7bf9f5.jpg)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지난달 갑작스레 발표한 후반기 원 구성 합의로 인해 당내 불만 목소리가 나오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내부 달래기에 나섰다.
일부 의원들은 의원총회 이후에도 석연치 못한 반응을 보이면서 당내 불화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 대표단은 10일 오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당내 반발의 단초가 된 여야 후반기 원 구성 합의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전체 의원별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의원총회는 김태형(화성5) 도의원 등 도의회 민주당 의원 28명이 지난 3일 자당에 총회 소집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대부분 재선·초선 도의원들이 총회 요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지도부에 ▲후반기 여야 상임위원장직 재분배 ▲‘도 비서실·보좌기관 행정사무감사 실시’ 조례안 재의 요구 등을 요청했다.
지난달 27일 도의회 여야는 후반기 원 구성 합의문을 발표했는데 당시 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힘과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의원총회 보고 등을 거치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도의회 여야는 민주당이 의장을 맡고 13개 상임위원장직 중 민주당이 6개, 국민의힘이 7개를 받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합의문에는 조례 개정을 통해 도 비서실·보좌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김태형(화성5)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들이 10일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의회 여야 후반기 원 구성 합의 등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나규항 기자)](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728/art_17205915236384_84882a.jpg)
김태형 도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여러 건의사항을 전달했고 대표단에 향후 공식적으로 답을 주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들은 대체로 민주당이 도의회 여당임에도 도지사 비서실 행정사무감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과 13개 상임위원장직 중 7개를 국민의힘에 배분한 것을 두고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원 구성 합의는 도의회 여야가 협치를 전제로 확정된 만큼 민주당 지도부가 자당 의원들의 요청으로 국민의힘과 협상을 원점으로 되돌릴지는 미지수다.
특히 김 도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해 원내 운영과 관련해서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도의회 민주당 지도부인 김동규(안산1) 도의원은 “일부 의원들은 원 구성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여야 협치를 깨는 일”이라고 하면서도 “내부 갈등을 해결하고 의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여러 논의와 검토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