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2 (월)

  • 흐림동두천 25.2℃
  • 구름많음강릉 27.9℃
  • 흐림서울 27.8℃
  • 흐림대전 28.8℃
  • 구름많음대구 29.2℃
  • 구름많음울산 28.3℃
  • 구름많음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7.2℃
  • 흐림고창 28.5℃
  • 흐림제주 29.1℃
  • 흐림강화 25.6℃
  • 흐림보은 28.1℃
  • 흐림금산 28.6℃
  • 구름많음강진군 27.4℃
  • 구름많음경주시 28.7℃
  • 구름많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에 들썩이는 집값…언제까지 오르나

서울 아파트 매매가, 16주 연속 상승
거래량·평균거래금액도 일제히 올라
집값 바닥론 확산…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전문가 "추석까지 상승세 지속될 것"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반기들어 집값이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2주(8일 기준)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올랐다. 일주일 전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p) 커진 것으로, 오름세는 16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상승폭은 2018년 9월 3주(0.26%)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거래량과 평균 거래금액도 일제히 치솟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2일(계약일 기준) 집계된 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957건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다. 아직 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이 남은 것을 고려하면 지난달 실제 거래량은 600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1843건에서 올 1월 2612건, 2월 2575건 등 3000건을 밑돌던 아파트 거래량은 3월 4254건으로 올라선 이후 4월 4405건, 5월 5002건에 이어 6월 5957건으로 4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평균 거래금액 또한 11억 9703만 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수세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포·용산·성동구 등 주택가격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이처럼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집값 바닥론이 확산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일명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더 커지면서 서울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서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입자 5182명 중 서울 외 거주자는 1063명(20.5%)으로 파악됐다. 서울 아파트에 대한 외지인 투자가 증가하면서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 집값도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설에 힘이 실리면서 집값 상승 신호도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한은은 지난 11일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준비하는 상황이 조성됐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집값안정 및 가계부채 문제 해소 등을 전제로 했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는 것.

 

전문가들은 한동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가 연 2% 후반대로 내려온 가운데 하반기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주담대 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당장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매수심리 개선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매수심리가 회복된 데는 2020~2021년 집값 폭등기에 집을 매수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의 트라우마도 한몫한다"며 “한번 분위기를 탄 부동산시장 흐름은 적어도 추석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이후 계속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 정책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부동산 PF 문제 해결이 우선순위여서 어느 정도 (정부가) 집값 상승을 용인하고 있지만, 집값 상승이 위험수준에 도달해 집값 잡기가 우선이 되면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의 규제 정책이 나올 수도 있다”며 “집값이 고평가된 상태에서 불안한 심리에 의한 위태로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