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6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1℃
  • 흐림강릉 26.9℃
  • 서울 28.3℃
  • 천둥번개대전 25.5℃
  • 흐림대구 28.0℃
  • 흐림울산 25.6℃
  • 흐림광주 25.8℃
  • 부산 23.4℃
  • 흐림고창 27.4℃
  • 흐림제주 32.7℃
  • 흐림강화 25.0℃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6.9℃
  • 흐림강진군 24.6℃
  • 구름많음경주시 28.3℃
  • 흐림거제 23.8℃
기상청 제공

신용카드로 시즌2 맞은 트래블카드 경쟁...혜택은 대동소이

농협 참전에 5파전 형성...점유율 경쟁 본격화
신용카드 출시로 라인업 확대·수익성 제고
"혜택 비슷해 차별성 떨어져...출혈경쟁 우려"

 

일명 '트래블카드'로 불리는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둘러싼 주요 금융지주 사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 선두 주자들이 후속 상품으로 신용카드 출시되면서 새로운 양상을 맞았다. 다만 비슷한 종류의 상품들이 지속해서 출시되며 차별성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출혈경쟁으로 인한 역마진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SOL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앞서 올해 초 발표한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신용카드 버전인 해당 상품은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일시불로 이용한 금액의 0.5%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전월 실적(국내 이용 금액 40만 원 이상) 충족 시 일부 업종에서의 추가 적립과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를 선보인 하나카드는 오는 22일 대한항공과 손잡고 무료 환전 등 기존 서비스에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더한 제휴상품 '대한항공 트래블로그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 4월 'KB국민 위시 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지주계열 카드사들이 해외여행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배경에는 금융지주 사이의 '트래블카드' 경쟁이 자리한다. 농협은행과 농협카드는 오는 18일 '트래블리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5대 금융사(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트래블카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또한 커지고 있어 이들 사이의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개인회원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 점유율 1위는 하나카드(45.3%)다. 2022년 업계 최초의 해외여행 상품인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 영향이다. 하지만 신용카드 결제액을 더할 경우 신한카드의 점유율(21.3%)이 하나카드(19.3%)를 앞지르게 된다. 

 

점유율 경쟁뿐 아니라 수익성 면에서도 신용카드가 유리하다. 체크카드는 연회비도 없고 현금서비스나 리볼빙 등 금리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슷한 형태의 상품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제공하는 혜택과 서비스가 비슷해 상품의 차별성이 떨어지고, 공격적 마케팅으로 불필요한 출혈경쟁이 발생하면 결국 역마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모든 은행계 카드사가 트래블카드를 출시하다 보니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나중에 발생한 막대한 비용이 우려스럽지만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