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은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며 ‘시민중심 더 큰 파주’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시장은 "파주는 넓은 면적만큼이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라며 "달리 말하면 그만큼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으로, 직접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많은 시민들을 만나 애로사항과 파주를 위한 소중한 고견을 들으며, 이를 시정에 반영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민생을 위해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소임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점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늘 지금과 같은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신뢰를 발판으로, 보다 더 뚝심있고 담대하게 시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구체적 시정계획을 들어본다.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로 지정된 파주가 향후 어떤 변화를 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우리 파주는 지난 1월, 50만 대도시로 공식 지정받으며 전국 19번째, 경기도 내 13번째 대도시 반열에 들어섰다. 그동안 파주는 인구 뿐만 아니라 산업, 문화, 경제 전반에 걸쳐 도시 성장의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왔다. 그 결과 명실상부 '대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며, 접경도시, 낙후도시라는 과거의 도시이미지를 탈피하여 '기회의 도시'라는 새로운 의미를 낳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경기도에서 수행하던 125개의 사무를 파주시가 직접 처리하게 됐다. 신속한 민원 처리는 물론, 지역여건에 맞는 파주시 맞춤형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구역지정 권한과 용도지역 결정 권한이 확대되는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앞으로 50만을 넘어 100만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확실한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50만 대도시에 주어진 이양사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겠다.
- 2024년 새해 시정 목표를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 파주’로 정했는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서민 생계를 위협하는 경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는 이러한 어려운 경제 상황을 해소하고 민생 안정을 위해 ‘1호 실천행동’으로 서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파주페이를 선제적이고 파격적으로 확대했다.
파주페이에 전국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민생 안정에 기여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활력을 제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인데, 짧은 기간이지만 그 성과가 벌써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 일자리 확대, 중소기업 지원시책 추진 현황은?
파주시에서는 최근 높은 금리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경기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소통과 협력으로 기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전문적이고 내실화된 공식 소통 채널인 ‘기업인 이동시장실’을 지속 운영하면서 ‘찾아가는 중소기업 지원 시책 설명회’를 운영해 중소기업 지원 시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기업과의 소통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으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운전자금 이차보전지원, 노동‧작업환경 개선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며,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예방이 최우선시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소방‧안전시설 개선사업까지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 농축산 지원사업 확대 등 농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은?
파주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신도시 지역 소비자에게 농민이 갓 수확한, 신선한 로컬푸드를 마음껏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인구 밀집지역인 운정신도시 내 로컬푸드 직매장이 없어 로컬푸드 농산물 매출액은 연간 20억 원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운정호수공원 인근에 총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포함한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속도감있게 추진하는 중으로, 현재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 착공 및 준공까지 마치고 2026년 상반기에 개장할 계획이다.
- GTX-A 노선이 올해 12월께 개통을 앞두고 있다. 파주시 광역교통망의 획기적 변화가 가져올 기대효과는?
GTX가 개통되면 파주에서 서울 중심지까지 광역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던 거리가 20분 이내로 단축되면서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던 ‘여유로운 아침’,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TX가 개통에 맞춰 운정역 복합환승센터 신설 공사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우리 시는 GTX가 가져다줄 교통혁명의 혜택을 파주시민 전체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GTX 역사를 중심으로 파주 전역을 잇는 대중교통 노선 개편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족한 노선은 추가하고, 복잡하게 돌아가던 노선은 단순하고 빠르게 변경해서 파주 어느 곳에서든 GTX 역사까지 최장 30분 안에 연결될 수 있도록 연계 노선을 촘촘히 갖출 계획이다.
또한 주변부 개발로 도심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외부 유동인구도 유입되면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100만 자족도시를 꿈꾸는 파주 발전을 이끄는 역동적인 출발점이 되리라 본다.
- 인구 50만 대도시인 파주에 대형병원이 없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에 대한 사업 진행 상황은?
파주시는 50만 대도시에 진입했으나 경기도 내 대도시중 유일하게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하나도 없는 보건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도시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은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우리시 역점사업이다.
현재는 작년부터 이어지는 금리, 인건비, 자재비 상승 등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로 시공사의 사업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나, 다방면으로 시공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조속히 확정되어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파주시가 향후 100만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데 핵심 전략은?
평화경제특구는 자유경제구역과 더불어 ‘100만 자족도시 파주’를 구현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서 파주시가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최대 역점사업이다.
파주는 이미 훌륭한 특구 입지 요건들을 갖추고 있다. GTX-A노선, 경의선(서해선)과 함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서울~문산고속도로, 제1,2자유로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다수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 산업단지와 함께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운정테크노밸리 등 첨단산업 중심의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DMZ평화관광이 방문객 1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관광도시 파주의 최대 강점과 전략은?
파주는 DMZ 평화관광 뿐 아니라, 자연환경이 수려한 감악산과 마장호수로도 유명하고, 역사 유적지인 율곡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자운서원, 황희 정승의 자취가 남아 있는 화성정과 반구정나루터 등 역사유적도 많다.
역사, 문화, 예술, 자연까지.. 이렇게 다채로운 관광지가 파주이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할 한계가 있다. 서울과의 교통접근성이 좋다 보니 관광객들이 오래 머무르지 않고 그냥 들렀다 떠나는 관광지라는 인식이 굳어졌다는 것이다.
민선 8기 파주시가 이런 한계를 탈피해 보자 하고 내놓은 전략이 바로 ’12시간 체류형 관광지’ 전략이다. 마침 요즘 캠핑 관광으로 젊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이 최대한 머무르면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의미에서 공공 캠핑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지난해 1호 시책사업으로 추진한 성매매집결지 정비계획은 진행상황은?
파주시는 ‘여성친화도시 파주’ 완성을 위한 성매매집결지 폐쇄 추진 정책에 따라 2023년 파주시 1호 결재 사업으로 ‘성매매집결지 정비계획’을 천명한 뒤 전담조직 신설, 경찰·소방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와 행정력 집중을 통해 집결지 폐쇄 정책을 추진해 왔다.
사업추진 2년차인 올해는 지난 3월 집결지 내 거점시설 설치를 위한 건물 매입을 완료, 경기도 유휴공간 문화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비 1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거점시설 리모델링 추진을 통해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공간을 누구든지 드나들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시민 친화적 공간을 조성해 갈 계획이다.
-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민선 8기 전반기가'“시민중심 더 큰 파주'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후반기는 그간 다져온 탄탄한 기둥 위에 '파주 발전'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쌓아 올릴 계획이다.
특히, 팍팍한 민생경제를 살뜰히 챙기는 ‘민생안정정책’을 최우선으로 ‘평화경제특구’,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100만 자족도시 기틀마련, 지하철 3호선 연장·대중교통 확충을 통한 교통복지 실현,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 폐쇄를 통한 여성친화도시를 꼭 완성해 가겠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고, 때론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2,400여 공직자와 함께 시민들이 파주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할 수 있도록 오직 시민만을 위해 노력하겠다.
[ 경기신문 = 박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