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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종양 극복에 ‘한발짝’…가천대 길병원, 국내 최초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 개발

교모세포종 완치율 8.9%…지난해 국내에서 1962명 환자 발견
A-BNCT 개발 후 임상 1상 진행…6명 중 2명 좋은 경과 보여
환자 관찰 및 치료 지속’…환자 경과 살펴 올해 임상 2상 돌입

 

가천대 길병원이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 ‘A-BNCT'를 개발한 뒤 임상 1상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발로 완치율 8.9%에 불과한 악성 종양 교모세포종 극복에 한 발짝 다가갔다는 성과를 얻었다.

 

교모세포종은 신경상피종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교세포종의 43%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악성 뇌종양이다.

 

가장 흔한 종양이지만 증식 속도가 빠르고 주변 뇌조직으로 침투해 자라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새로운 교모세포종 환자가 1962명 발생하기도 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A-BNCT는 붕소화합물을 체내에 주입 후 붕소를 섭취한 종양세포에 중성자를 조사, 핵반응을 일으켜 종양세포만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치료 과정에서 정상세포는 손상을 입지 않아 이론상으로 완벽에 가까운 방법이다. 수차례 반복해야하는 기타 방사선 치료와 달리 1회로 치료를 끝낼 수 있다.

 

교모세포종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한 결과 2명은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으며, 다른 2명은 기존 치료와 비슷한 컨디션, 나머지 2명은 추적기간이 짧아 비교가 어려운 상태다.

 

다만 임상대상자들이 모두 교모세포종 재발 환자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유의미한 치료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 관찰과 치료를 지속해 임상 1상을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환자들의 경과를 살펴 올해 하반기 중 임상 2상에 돌입한다.

 

김우경 병원장은 “악성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나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해 의미가 깊다”며 “가천대 길병원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BNCT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의료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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