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소총 간판’ 금지현(경기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에 출전한다.
대한사격연맹은 오는 27일 프랑스 샤토루시 샤토루 CNTS 사격장에서 열리는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에 금지현과 박하준(kt), 반효진(대구체고)과 최대한(경남대)이 짝을 이룬다고 25일 밝혔다.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은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은 현지시간 기준 개회식 다음날인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본선을 시작해 곧바로 메달을 가리는 결선까지 치른다.
당초 한국 사격 대표팀은 남자 소총 에이스 박하준과 짝을 이룰 선수로 반효진을 낙점하고 대회를 준비했다.
박하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이은서(충남 서산시청)와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합작할 만큼 기량과 경험 모두 풍부하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반효진은 대한민국 선수단 최연소(17세) 선수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사격 금메달리스트 여갑순 감독의 뒤를 이어 ‘여고생 신화’를 쓸 후보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사격 대표팀은 또 다른 여자 소총 선수인 금지현이 현지에 도착해서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빠른 시간에 많이 쏴야 하는 혼성 종목 특성을 고려해 박하준의 파트너를 반효진에서 경험 많은 금지현으로 교체했다.
한국은 당초 10m 공기소총 혼성 종목 출전권을 한 장만 확보했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선수 랭킹포인트에 따른 파리 올림픽 국가별 출전 쿼터를 최종적으로 확정해 공지했고, 한국은 불투명했던 ‘혼성 소총 두 번째 출전권’까지 얻는 데 성공했다.
반효진이 ‘최연소 선수’라는 타이틀을 지녔다면, 금지현은 ‘엄마 선수’라는 별칭이 있다.
지난 5월 바쿠 사격 월드컵 여자 10m 금메달리스트인 금지현은 2022년 10월 임신한 몸으로 카이로 월드컵에 출전해 파리 올림픽 출전 쿼터를 따낸 선수다.
이제 막 돌을 지난 딸을 한국에 두고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금지현은 메달을 따고 둘째를 가지는 게 목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