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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는 여름”…코로나19·백일해 유행에 오존주의보까지

전국 코로나19 입원환자, 최근 4주간 3.5배↑
6월 4주 63명에서 7월 3주 225명 증가 추세
인천 백일해 누적환자 2064명…전국서 ‘3위’
4월 19일 첫 발령 이후, 오존주의보도 26차례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뜨겁다. 이마에 손을 올린 A(28)씨는 더위를 먹은 건지, 아파서 열이 나는 건지 모를 지경이다.

 

본인의 증상을 인터넷에 검색해 본 그는 오히려 혼란스러워졌다. 전 국민이 마스크를 끼게 만든 코로나19와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각종 전염병이 유행 중이고, 폭염주의보·오존주의보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다.

 

A씨는 “병원에 가니 인후염이라면서 약을 처방해줬다”며 “온갖 전염병이 확산 중이라 며칠째 앓고 있는데 혹시 내가 걸린 게 코로나나 백일해가 아닐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늘어났고,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 중이다.

 

올해 2월 정점을 찍고 줄어가던 입원환자 수가 6월 4주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 수는 6월 4주 63명, 7월 1주 91명, 7월 2주 145명, 7월 3주 225명으로 3.5배 증가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늘어나고 있다. 7월 3주 기준 검출률은 17.0%로, 6.4%인 6월 대비 10.6%p 늘어났다.

 

현재 절기별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며, 12세 이상이면 무료로 접종 가능하다.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은 고위험군으로 권고 대상이다.

 

2023~2024 절기 기준 인천지역 예방 접종자 수는 26만 3174명으로 이 중 78.2%인 20만 6006명이 고위험군이다.

 

전국 평균 접종률은 10%인데, 인천은 9.1%에 그쳤다. 고위험군의 경우, 전국 평균과 인천 접종률이 각 41.3%, 41.2%로 나타났다.

 

2024~2025 절기 접종은 올해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최근 몇 개월간 입원환자 수가 10~2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숫자적으로만 본다면 전주보다 오히려 떨어졌다”며 “전체가 아니라 일부 병상을 대상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유행 추세를 보려면 전국 데이터를 보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100일 동안 기침한다는 백일해도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인천지역 백일해 누적환자 수는 206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경남에 이어 3번째로 많다.

 

백일해는 비말을 통해 전염되며, 1명이 12명에서 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국가예방 접종(6회)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심상치 않다. 질병청은 지난달 24일부터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올해 7월 3주 기준 전국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는 738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43명에 그쳤는데, 1616% 급증한 셈이다.

 

여름철 햇빛도 만만치 않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천(옹진군 제외)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에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천지역 온열질환자는 중구 6명, 미추홀구 1명, 연수구 3명, 남동구 6명, 부평구 7명, 계양구 6명, 서구 8명, 강화군 5명 등 모두 42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뜨거운 여름에 오존주의보까지 더해졌다.

 

올해 4월 19일 동남부 지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6차례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2022년 21회, 2023년 27회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인천시 관계자는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고농도 오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경보 알림 신청 및 오존 주의보 발령 시 실내에 머물러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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