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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폭염 속 전염병도 기승…방역체계 강화를

코로나19 입원환자 최근 4주간 3.5배나 늘어

  • 등록 2024.07.31 06:00:00
  • 13면

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온열 질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대폭 늘어나고 있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가철 성수기인 다음 주까지 천문학적 수의 사람들이 전국을 오갈 시점이라 전염병 방역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온열 질환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과 함께 위생 당국의 철두철미한 방역대응 또한 소홀해선 안 된다. 


체감 온도 38도를 넘나들고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경기지역에서 온열 질환자 발생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4일까지 경기도의 온열 질환자 누계는 148명이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86명, 열사병 29명, 열경련 17명, 열실신 14명, 기타 2명 등이다. 가축 피해도 상당하다. 전날 기준 닭과 돼지 등 1761두(수)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 6월 24일부터 전날까지 가축 피해 누계는 113건, 7760두(수)다.


질병관리청 온열 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925명(사망자 4명)으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 868명(사망자 3명)을 훌쩍 넘겼다. 보건당국은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올해 온열 질환자 수는 가장 더운 여름이었던 지난 2018년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018년 온열 질환자는 4526명, 사망자는 48명 발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재난상황관리와 긴급생활 안정지원 등 6개 반 15개 부서에서 각 시·군과 함께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온열 질환자는 집중호우로 내려갔던 기온이 상승해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급증하는 추세다. 폭염이 시작된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단 6일 동안 무려 289명의 환자가 발생, 올해 전체 환자의 31.2%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현재 남쪽에서 올라온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 고원에서 발생해 위에서 내려온 티베트고기압이 에어커튼을 형성해 한반도 전역에 극한 폭염을 몰고 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께름칙한 현상은 코로나19,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감염병의 증가 추세다. 최근 4주 동안 코로나19에 의한 주간 입원환자 수가 6월 4주 63명, 7월 1주 91명, 7월 2주 145명, 7월 3주 225명으로 3.5배나 늘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7월 3주 기준 검출률은 17.0%로, 6.4%인 6월 대비 10.6%p나 늘어났다. 올해 7월 3주 기준 전국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는 모두 738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 43명에 비해 무려 1616%나 급증한 셈이다.


질병청은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샤워를 자주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 입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자주 마시기’, ‘낮 12시~오후 5시 야외작업·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기’, ‘매일 기온 확인하기’ 등을 생활 수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폭염과 감염 질환을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 온 국민은 물론 중앙·지방정부 위생 당국 모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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