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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시대 흐름에 발맞추는 건설업계…미래로 ‘通하다’

인구문제 대응해 임신·출산·육아 등 ‘전반적 지원’
고령인구 수요에 맞춘 시니어 상품 개발도 적극적
친환경 소재 개발·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 등 최선

저출산, 고령화, 환경 문제 등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업계도 친환경 건축,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창간특집에서는 건설업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조명하고, 건설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기후변화라는 글로벌 문제에 직면해 있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고령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며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건설 산업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탄소 배출량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1억 원 출산 장려금부터 난임 지원까지... 건설사들의 파격적인 복지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대두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7.7%(1만 9200명) 감소한 23만 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설업계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도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부영건설은 직원이 출산할 경우 1억 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로 인해 부영건설의 신입사원 공개 모집에는 2017년 대비 5배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이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GS건설은 업계 최초로 사내 어린이집을 설립하고, 난임 시술비 지원, 산후조리원 비용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다른 건설사들의 노력도 눈에 띈다. 포스코건설은 임신기부터 육아기까지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자녀 직원에게는 학자금을 대폭 지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첫째부터 셋째까지 출산 장려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으며, 난임 지원금도 지원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자녀 가정에는 카니발 차량 렌트를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복지 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출산 장려금 지급, 난임 휴직 보장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고령화 문제에 대응...실버타운 사업에 박차


저출산 문제와 함께 우리 사회는 심각한 고령화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년 전보다 46만 명 늘어나며 1000만 명에 육박했다. 10가구 중 1가구가 독거노인 세대인 상황이다. 이에 건설업계는 고령화 시대에 맞춘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신한라이프케어와 협력해 건강수명 연장을 목표로 한 미래형 건강주택 개발에 나섰으며,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공동주택 시니어 상품과 시니어 하우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에 시니어를 위한 주거 상품을 도입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임대형 실버타운을 시공 중인 건설사도 다수다. 대우건설은의왕 백운밸리에 호텔식 임대형 실버타운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스위트'를 시공하고 있다. 단지는 5성급 호텔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과 24시간 토탈 라이프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롯데건설도 서울 마곡지구에 임대형 실버타운 'VL르웨스트'를 건설하고 있다. 이대서울대병원과 연계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롯데호텔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하여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탄소중립 시대 맞아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 박차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도 커지면서 건설업계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시멘트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콘크리트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2년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스위스 친환경 건설자재 전문기업 홀심과 함께 소성점토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해양환경 대응 고내구성 콘크리트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기존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90%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해 10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약 6000톤의 탄소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를 도입해 기존 콘크리트 대비 약 54%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얻었으며, 삼성물산은 일반 콘크리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가량 낮춘 저탄소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를 개발해 서울 반포 주공1단지 3주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러한 친환경 기술 개발과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문제 해결과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건설업계의 이러한 도전은 대한민국 건설 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할 것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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