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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의 송도 화물차주차장 대체부지 제안 ‘논란’

화물연대 인천본부, "송도 화물차주차장 없었던 일로...인천경제청의 '꼼수'다"
올댓송도, "바람직한 대안...찬성"
인천항만공사, "남항 인근 화물처리 늘어나는 상황...향후 물류 흐름 가만할 때 동의할 수 없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항만공사(IPA)와 소송 중인 아암물류2단지(송도9공구) 화물주차장을 대신할 부지를 제안해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인천경제청은 주민반발로 2년 가까이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아암물류2단지 5만㎡ 부지 402면 규모 화물주차장을 대체할 부지로 한국가스공사 체육시설 인근 부지를 제안했다.

 

인천경제청이 제안한 부지는 송도LNG기지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송도스포츠파크 사이에 있는 도로 지목 부지 8만 900㎡ 규모다. 화물차 주차대수는 아암물류2단지 주차대수와 같은 402면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제청은 빠르면 내년 중 사업비를 마련해 화물차주차장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수혜를 입게 될 화물연대 관계자는 “인천경제청이 제시한 대체부지 제안은 화물주차장 자체를 없었던 일로 몰고 가려는 꼼수다”며 “아암물류2단지에 조성된 화물주차장이 지금까지 주민 민원으로 사용하지 못하듯이 대체부지도 인근 스포츠시설 이용자들의 민원으로 결렬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체부지 화물차주차장 조성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조성된 아암물류2단지 주차장부터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전했다.

 

그러나 송도 주민들의 입장은 다르다.

 

배미애 올댓송도 공동대표는 “주거지와 동떨어진 스포츠센터와 주거밀집 지역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며 “인천경제청의 대체부지 제안은 송도 주민들과 주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물운송노동자를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결정이다”는 말로 화물주차장 대체부지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IPA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남항 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등 기존 화물차주차장 시설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기존 주차장 시설투자비 회수를 떠나 향후 물류 흐름 등을 고려할 때 기존 화물주차장 폐지 후 대체부지 주차장 설치에 동의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IPA가 지난 2022년 12월 51억 원을 들여 조성한 아암물류2단지 화물주차장 무인 주차 관제시설 등 가설건축물 설치 단계에서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 31일 IPA가 1심에서 승소했으나 인천경제청은 2심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 6월에는 송도 주민들의 반발에 이어 이재호 연수구청장까지 나서서 도시계획 입안권을 가진 인천시와 주차시설을 조성한 IPA, 땅을 팔았던 인천경제청까지 싸잡아 ‘총체적 잘못’이라고 비난하며 대체 주차장 부지를 찾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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