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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고양시, 글로벌 기업·학교 잇단 유치… 경제자유구역 지정 ‘순항’

 

( 특집) 수정분 다시보냅니다

고양시, 글로벌 기업·학교 잇단 유치… 경제자유구역 지정 ‘순항’

 

- 누적투자금액 6조 4천억, 업무협약·투자의향서 130건 확보…투자유치 ‘훈풍’ 

국립보건원, 파낙스재팬, 킹스칼리지스쿨 등 협약 체결 잇따라

 

- 美 풀러턴시 우호협력도시 체결·UCLG 아태지부 총회 유치…국제협력 확대

시장 “기업유치·외국교육기관 확보로 자족도시 마중물”

 

고양시가 연일 굵직한 해외 기업·교육기관 유치를 이끌어내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고양시는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표적인 수도권 북부 대도시다. 일산호수공원을 비롯한 풍부한 녹지와 대형병원, 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두루 갖춰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하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규제로 이렇다 할 학교나 공장, 기업들이 부재해 베드타운이라는 꼬리표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 과밀억제권역 행위제한 등 각종 규제완화와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경제자유구역은 고양시가 중첩규제에서 벗어나 자족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활로다. 고양시는 현재까지 의료바이오, K-컬처, 스마트모빌리티, 마이스 등 4대 핵심전략산업 업무협약 및 투자의향서 123건을 체결하고 약 6조4천억 원의 투자유치 수요를 확보했으며 올해 지정 신청을 앞두고 있다.

 

- 바이오· K-컬처·스마트모빌리티·마이스 4대 산업 투자유치 전력

 

기업 입주 수요 확보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핵심 요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고시한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에서 기업 입주 수요가 명확한 지구에 한해 추가 지정을 허용한다고 명시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2022년 11월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과 동시에 세일즈 외교에 뛰어들며 투자유치 수요 확보에 발로 뛰고 있다. 같은 해 첫 국외출장으로 두바이 공항 프리존과 아랍에미리트 대표 경제자유구역 마스다르시티를 방문해 경제자유구역 추진전략을 수립했고 이후 전략산업별 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일산테크노밸리에 국립암센터 등 6개 대형병원과 연계한 바이오 콤플렉스 조성을 위해 신약개발, 암 연구, 장기재생, 헬스케어 등 다양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앞서 이 시장은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모더나 창립자 로버트 랭거 교수와 면담을 갖고 독일 신약개발 선도기업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를 방문했다. 지난 7월에는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이 고양시에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한국분원을 설치하기로 협약하며 첫 해외 공공기관을 유치했다.

 

K-컬처 플랫폼 역할을 할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콘텐츠 산업 협력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 일본 방문에서 이 시장은 파낙스 재팬 등 IP콘텐츠 관련 현지 기업 총 7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베트남 국영 방송사 VTV 자회사 VTV케이블, 베트남 최대 온라인게임 배급사 VTC온라인과 방송영상산업 및 디지털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제3전시장 건립을 준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 킨텍스를 활용해 고양경제자유구역을 국제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고 기존에 구축된 주요 방송사, 제작사와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 고양영상문화단지 등 방송영상인프라를 연계해 고양시를 마이스 허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가 원활하도록 스마트모빌리티 산업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해 개관해 1주년을 맞이한 고양드론앵커센터는 현재 10개 기업이 둥지를 틀고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UAM산업 육성 로드맵 마련에도 착수해 한국항공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협력해 UAM산업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 외국교육기관 유치해 정주환경 조성…국제협력네트워크 강화

 

고양시는 외국인이 정주하고 우수한 미래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양시의 입지적 강점과 정주여건을 홍보하며 외국교육기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부가 지난 4월 경제자유구역 지정 평가기준에 ‘외국인투자유치와 외국인 정주환경 확보’ 항목을 신설하며 정주환경 확보를 위한 교육환경 조성 역시 주요 평가기준으로 떠올랐다.

 

시는 지난해 싱가포르 글로벌학교재단, 미국 크린루터란고교와 외국교육기관 설립 협약을 맺었다. 유치요청 서한을 보내는 등 지속적인 노력 끝에 지난 5월에는 1829년 설립된 영국 명문사립학교 킹스칼리지스쿨과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국제학교 설립 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영국 명문대학 연합 러셀그룹 일원인 버밍엄대학교와도 국제캠퍼스 공동 설립의향서를 체결하며 국제학교 유치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국제협력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유통‧물류‧무역 중심지이자 공교육 도시로 명성이 높은 미국 풀러턴시는 올해 초 민선8기 첫 국외 우호교류협력 도시가 됐다. 미국 풀턴카운티와도 기업 투자유치 교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도시 간 경제·문화·스포츠 관련 시설과 기업을 방문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수도’로 불리는 브라질 쿠리치바시와도 우호협력협정을 맺고 생태·환경 정책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마이스 도시로 인정받으며 고양시를 찾는 국제회의도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이우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 총회에서 고양시는 만장일치로 2025 제10차 UCLG 아태지부 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동환 시장은 제27차,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28), 2024 이클레이 세계총회 등에 초청받아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고양시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며 아시아챔피언도시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반경 40km 이내에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인천항만 등이 위치해 입지적 환경이 뛰어나며 의료시설과 대규모 상업문화시설 등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춘 도시”라며 “고양경제자유구역의 마중물 역할을 할 기업 유치와 외국교육기관 확보를 위해 부지런히 뛰어 자족도시를 완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4. 고양시-아르테니카(파낙스 재팬) 업무협약 체결식((좌)오카와 타쯔노리, (우)이동환 고양특례시장)

 

 

 

[ 경기신문 = 박광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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