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유스팀이 ‘2024 그라운드(GROUND).N K리그 U15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은 지난 23일 오후 충남 천안시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32분 터진 최지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대전 하나시티즌 U15팀을 10-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4강에 올랐던 수원은 지난 2009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K리그 U15 챔피언에 등극했다.
수원은 조별 예선에서 울산 HD U15(현대중)에 1-4로 패한 뒤 포항 스틸러스 U15(포철중)에 3-1, 부산 아이파크 U15(낙동중)에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로 울산 U15팀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에서 FC안양 U15팀을 3-0으로 완파한 수원은 8강에서 FC서울U15팀과 난타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뒀고 4강에서는 서울 이랜드 U15팀을 8-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수원의 결승전 상대는 조별 예선부터 4강까지 24골 4실점으로 무서운 공격력을 보이며 6전 전승을 거둔 대전 U15팀이었다.
수원은 예선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한 대전을 상대로 전반 초반 중원을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전반 5분 대전 이지우의 왼발 중거리슛을 골키퍼 유한요가 가까스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긴 수원은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홍예준의 크로스를 안주완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빗맞으며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중반 대전이 수비전술로 나오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수원은 전반 19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최지언의 기습적인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수원은 전반 23분 대전 진영 왼쪽 페널티박스를 돌파하던 안주완이 상대 수비수 이민준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이 그대로 골아웃을 선언해 아쉬움을 남겼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32분 갈렸다.
계속해서 대전의 골문을 두드리던 수원은 전반 32분 상대 수비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신효준과 홍예준을 거쳐 공을 이어받은 최지언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대전의 골망을 가른 것.
1-0으로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들어 대전의 거센 공세에 시달리다 후반 13분 대전 김한솔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듯 했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골이 취소돼 한숨을 돌렸다.
수원은 대전의 공세를 막아내며 간간히 역습을 시도했지만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막판까지 동점골을 뽑으려는 대전의 공격을 막아내며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인우가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고 이종찬 감독과 권해성 코치는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으며 안주완 득점상을 수상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