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이 시민안전보험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간 시 누리집 등으로 통해 진행한 시민안전보험 설문조사에 1496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응답자 90.7%가 시민안전보험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89.1%는 시민안전보험이 시민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매년 운영 중인 시민안전보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시민안전보험은 인천에 사는 모든 시민이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폭발·화재·붕괴·상해·사망 등 후유장애와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사망 및 후유장해 등 13개 항목에 대해 보험사와 약정 내용에 따라 최대 15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시민들이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보장항목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사망 및 후유장애’가 6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발·화재·붕괴·상해·사망 등 후유장애가 52.5%, 자연재해 상해 사망 및 후유장애가 30.5% 순으로 조사됐다.
시민안전보험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82.9%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시청 누리집을 비롯해 블로그·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보험을 알게 됐다고 답한 비율이 61.8%로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안전보험에 대한 개선 의견도 제시됐다.
시민들은 ‘사회재난 상해 후유장애’와 ‘강력범죄 상해 보상금’을 추가 보장항목으로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60% 이상이 현재 최대 1300만 원인 사망 보장금액과 최대 1500만 원인 후유장애 보장금액을 2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장금액 상향 조정, 보장항목 추가 등 시민안전보험의 확대 방안을 검토해 내년부터 반영할 계획이다.
김성훈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더욱 실효성 있는 시민안전보험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예기치 못한 재난‧사고로 피해를 본 인천시민들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