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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북부 의료 소외 해결 위해 남양주의료원 필요”

‘경기동북부지역의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방안’에 관한 토론회 열려
전문가들, 경기도의료원 추가 설립 관련해 남양주지역 중요성 강조
“동북부 의료 공급 낮지만 인구는 급증…대안으로 공공병원 유치해야”

 

경기북부의 정치권, 학계, 공공기관 관계자 등이 경기동북부권 의료 서비스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양주시에 경기도의료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26일 오후 2시 남양주 다산정약용도서관에서 ‘2024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를 열고 ‘경기동북부지역의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 방안’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병길(국힘·남양주7) 경기도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 패널로 이인애(국힘·고양2) 도의원, 황인영 경복대 간호대학 교수, 원주영 남양주시 자치행정위원, 정태식 남양주시 보건소장, 임준 인하대 예방관리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기동북부지역의 의료 소외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남양주에 도의 공공병원인 경기도의료원의 건립 필요성을 피력했다.

 

앞서 도는 이달 경기도의료원 설립 후보지로 남양주시와 양주시를 예비 선정했다. 남양주시는 관내 백봉지구를 의료원 부지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이 추가 건립되면 도내 공공병원은 수원·이천·안성·의정부·포천·파주를 포함해 경기남부에서는 3곳, 북부에선 4곳이 운영된다.

 

그러나 경기북부 중에서도 남양주를 포함한 동북부는 대형종합 병원이 없는 의료 소외 지역이며 신도시 개발에 따라 인구가 급격히 늘 것으로 전망돼 공공병원의 필요성이 높다는 게 패널들의 설명이다.

 

정태식 보건소장은 “도내 지방자치단체 응급의료 충족률을 비교하면 남양주는 약 30%, 화성은 약 49%, 안산은 약 62%”라고 언급한 뒤 “남양주에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경기도의료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통계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원주영 자치행정위원은 “북동부권역의 배후 도시의 인구는 약 110만 명이다. 향후 남양주 신도시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권역 인구는 약 150만 명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남양주에 공공병원이 건립되면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남양주 인근 지역에 공공병원 수요가 높다는 점을 부각했다.

 

 

좌장인 이병길 도의원도 “(과거 도에) 남양주시민 22만 명의 (경기도의료원 남양주 유치) 서명서를 전달을 한 바 있다”며 경기도의료원 건립에 대한 남양주 주민들의 요구가 크다고 전했다.

 

과거부터 경기도의료원의 만성적인 적자 문제가 대두돼 왔던 만큼 의료원 건립 이후 운영 개선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제시됐다.

 

이인애 도의원은 “경기도의료원 중 이천병원은 운영적인 면 외에도 배후 지역의 의료 수요를 고려했기 때문에 현재 적자 폭이 줄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공공의료 시스템에 부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황인영 교수는 “(남양주에 경기도의료원이 건립이 확정될 경우) 의료원이 지역 특성을 반영해 유년부터 노년까지 통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준 교수는 도가 경기도의료원 추가 건립 이전에 기존에 지어진 의료원 재조정에 나서야 병원 운영에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임 교수는 “도가 앞서 검토한 바 있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이전을 이번 의료원 설립과 같은 선상에 놓고 추진해야 현재 공공의료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인 양주와 남양주의 의료 소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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