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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뛰자 외국인들도 '눈독'… 道, 인기 '최고'

매수 물건 절반가량 도내 집중
안산·부천 등 중심 지속적 상승
국적별 ‘중국인’ 많은 비중 차지
산단 밀집지 등 투자 수요 견인

 

최근 경기도 안산, 부천 등지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집합건물을 매입한 외국인은 총 121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7.21%에 해당하는 572명이 경기도 소재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96명)과 비교해 15.32% 증가한 수치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경기도 내 외국인 부동산 매수 비율은 2010년 0.28%에 불과했던 것이 2014년 0.51%로 상승한 후, 2017년에는 1.00%를 넘어서더니 2022년에는 1.47%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으며, 지난 7월 한 달 동안 경기도에서 중국인의 소유권 이전 건수는 908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국인(50건), 캐나다인(17건), 베트남인(11건)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안산시에서 103명이 부동산을 매입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부천시 99명, 수원시 54명, 시흥시 52명이 뒤를 이었다.

 

이는 이들 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와 일자리 밀집 지역에서 취업을 위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들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내 외국인 인구는 65만 2579명으로, 전년 대비 5만1654명(8.6%) 증가했다. 

 

경기도는 전체 외국인(114만 1000명)의 34.3%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인구 비중이 높은 시군구로는 안산시(약 9만 2000명), 화성시(약 6만 6000명), 시흥시(약 6만 2000명), 수원시(약 5만 9000명), 부천시(약 4만 4000명), 평택시(약 3만 7000명)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내 외국인 부동산 투자 증가는 산업단지 밀집과 교통망 확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특히 안산, 시흥 등지의 산업단지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주거 수요가 높아 부동산 투자 매력도가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 상승과 건설 경기 활성화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부담 증가, 외국인과의 갈등 등 부정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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