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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UN 국제고문피해자 지원의 날’ 기념 감사패 수상

(사)인권의학연구소 지정 지원 유공자로 선정
선감학원 피해자 지원 및 공식사과 등 고평가
“중앙정부에 구상권, 문제의식 제고 위한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단법인 인권의학연구소(이하 연구소)로부터 국제연합(UN) 국제고문피해자 지원의 날(6월 26일)을 기념해 선정하는 지원 유공자 감사패를 받았다.

 

28일 도에 따르면 이번 감사패는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지원, 공식사과 등 피해자 상처 치유를 위한 노력을 고평가 받은 것으로, 도청에서 연구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에게 직접 수령받았다.

 

김 지사는 이날 “지금 이 시기에도 자행되는 공권력이라는 이름 하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선감학원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지 생각했다”며 “지사가 되기 전에 선감학원에 대한 이야기도 몰랐다. 중앙부처 일을 30년 넘게 했던 사람인데 참 부끄럽다”고 수상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얼마 전 간토대지진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보면서 국가의 정치지도자가 힘들고 고통당한 분들에 대한 적절한 예우를 할 수 있다면 지금 쪼개지고 갈라진 나라를 통합하는 데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최근 (유해) 수습을 위한 개토식을 하면서 필요하다면 중앙정부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중앙정부가 여기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끄럽게도 (선감학원) 인지를 못하고 있던 사람이었으니까 이 일을 함께 했던 많은 분들, 피해자분들이 (감사패를) 함께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화영 연구소장은 “도가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공적인 지원 시스템의 길을 열고 실행하는 것은 수많은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큰 위로가 되고 우리 사회에 피해자 치유지원에 정도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감사패 수여 이유를 밝혔다.

 

함세웅 신부는 “사제인 저희들보다 공적인 일을 늘 앞세운 (김동연 지사의) 삶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공적기관의 대표자가 그 사실(선감학원)을 밝혀내고, 가족들과 당사자를 위해 도와준 내용은 아름다운 이 시대의 본보기다. 김 지사 같은 분들이 우리 시대를 아름답게 밝혀주는 등불 길잡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개소한 연구소는 2011년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인권피해자 치유지원과 건강권 증진을 위해 활동 중인 비정부·비영리민간단체다.

 

매년 국제연합(UN) 국제고문피해자 지원의 날을 기념해 고문피해자 지원 유공자를 선정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수상자로는 ‘울릉도 간첩단’ 사건에 연루됐다가 17년 만에 무죄 확정 판정을 받은 이성희 씨, 신순애 청계피복 노동운동가, 조작간첩사건 재심무죄 1호인 고 함주명 씨 등이 있다.

 

올해에는 정기이사회 만장일치로 김 지사와 재일 한국인 정치범을 구원한 일본의 시민들이 선정됐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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