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3종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웹젠이 '뮤 모나크2' 신작을 선보이고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웹젠은 수익성이 부진한 게임 타이틀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신규 매출원을 확보해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서는 모양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오는 29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뮤 모나크2'(MU MONARCH 2)를 출시한다. 

뮤 모나크2는 웹젠의 대표 IP인 '뮤 온라인'의 게임성을 계승한 '뮤 모나크'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최근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고려해 캐릭터 육성 속도를 빠르게 설계했고, 경쟁 요소를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삼성 갤럭시 스토어, 원스토어 등 모바일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모바일과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PC 전용 클라이언트도 선보인다. 

웹젠 관계자는 "뮤 IP 기반 작품 중 캐릭터 육성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MMORPG 장르를 즐기며 느낄수 있는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경쟁 요소를 완화한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뮤 모나크2는 올 하반기 웹젠의 실적을 책임질 핵심 신작으로 꼽힌다. 그동안 웹젠은 뮤 IP 기반 게임을 다수 선보이고 성과를 꾸준히 내왔다. ▲2018년 뮤 오리진2 ▲2020년 뮤 아크엔젤 ▲2021년 뮤 아크엔젤2 ▲2022년 뮤 오리진3 ▲2023년 뮤 모나크 등은 출시 직후 국내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웹젠이 이번 뮤 모나크2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웹젠은 뮤 모나크2를 통해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웹젠의 실적은 1분기 뮤 모나크 흥행에 힘입어 소폭 성장했으나, 해당 게임 매출이 빠르게 안정화 되면서 2분기엔 직전 분기 대비 아쉬운 실적을 남겼다. 

올 2분기 웹젠의 실적은 매출 480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 당기순이익 1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 13.06% 증가, 영업이익 0.36% 감소, 당기순이익 5.67% 상승한 수치다. 전분기인 2024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83%, 영업이익은 34.39% 하락했고, 순이익도 32.59% 감소했다.

최근 웹젠이 기존 게임 3종에 대해 서비스 종료를 선택한 것도 실적 끌어올리기를 위한  웹젠의 의지가 투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웹젠은 9년간 서비스한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을 오는 10월 15일 부로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또 웹젠의 모바일 수집형(서브컬처) RPG '라그나돌'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는 각각 9월 30일과 10월 17일을 마지막으로 사업을 접는다. 특히 서브컬처 게임 2종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1년 만에 운영을 종료한다. 

업계 관계자는 "론칭 약 1년만에 서브컬처 2종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은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과감한 결단이었다고 풀이된다. 게임 업데이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이 발생해야 하는데 이들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뮤 신작에 더욱 집중해 새로운 흥행작을 만들어내려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