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10·16 영광·곡성군수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1박 2일 일정으로 전라남도에 총출동, 민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조국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의원들은 ‘조국혁신당 의원 워크숍’ 첫날인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300여km 이상을 달려 영광터미널 시장에 도착했다.
32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혁신당 의원들을 보기 위해 시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조 대표와 혁신당 오만평·정광일·정원식 영광군수 예비후보가 시장에 들어서자 “조국! 혁신당!”을 연신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조 대표는 상점을 일일이 방문해 “열심히 하겠다. 도와주시라”고 요청했고, 조 대표의 손을 꼭 맞잡은 상인들은 “와줘서 고맙다. 더 열심히 뛰어 달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혁신당과 당의 후보가 좋은 정책을 들고 뛰었을 때 윤석열 정권에 도움이 될 리 만무하다”며 “민주당보다 더 나은 후보, 더 좋은 정책으로 호남에 기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영광군 영광읍에 위치한 호텔더스타에서 지역기자간담회를 연 조 대표는 “호남 지역은 혁신당과 민주의 대립 구도가 불가피한 지역”이라면서 “지금 정책으로나 후보로나 (혁신당이) 더 낫다”고 자신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후보는 보이지 않고 민주당과 혁신당의 맞대결 등 정쟁만 보인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조 대표는 “지역 선거지만 당 전체가 뛰어드는 듯한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재보궐 선거가 지역만의 선거가 아닌 지역 발전이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민주당과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한) 경로에서 ‘지방선거’라는 이벤트가 있는데 (선거에) 뛰어드는 것이 (정권교체를) 당길지, 판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입을 다물고 있는 게 도움이 될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고 확신했다.
조 대표는 영광군수 재보궐선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진보 세력 분열’ 발언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라며 “이 대표는 저보다 경륜도 많고 경험도 풍부한 분”이라고 치켜 올렸다.
다만 “지금은 대선이 아니다. 지금 대선을 가지고 지방선거를 이야기해선 안 된다”며 “각 지역 지방선거판이 활성화돼야 대선 승리도 가능하다. 그 점에서 박 의원과 생각이 다르다”고 분명히 했다.
혁신당 영광군수 예비후보 중 일부의 민주당 당적 전력에 대해선 “정의당 출신의 신장식, 민주당 출신의 황운하 의원도 있다”며 “당과 비전을 함께하면 과거는 묻지 않는다”고 답했다.
혁신당은 이날 저녁 ‘하반기 전략기조 및 정국 대응 관련 비공개 논의’를 마친 뒤 영광군청 앞에서 퇴근 인사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둘째 날인 30일에도 ‘정기국회 대응방안 비공개 논의’를 실시한 뒤 전남 곡성으로 이동해 농민·곡성 원로인사·당원 및 교육 간담회 등을 열며 곡성군수 보궐선거 준비에 나선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