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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손자까지 압수수색…野 “은혜를 원수로” vs 洪 “지은 죄 돌아가”

檢, 文 전 사위 특혜 채용 수사 관련
박지원 “윤 대통령 결단해야 나라가 살아”
홍준표 “지은 죄 만큼 돌아가는 게 이치”

 

1일 정치권에서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수사 중 문 전 대통령 딸의 자택과 손자의 태블릿 PC까지 압수수색하는 것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야권에서는 이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는 한편 여권에서는 ‘지은 죄만큼 받는 것’이라며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3년째 바로 직전 대통령, 당신(윤석열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벼락출세 시켜준 분을 저렇게 보복수사 하냐”고 맹폭했다.

 

이어 “조국 정무수석이 법무장관이 됐을 때도 조 장관 내외분에는 적대적이었지만 문 전 대통령에게는 자기를 총장까지 시켜주신 분이라며 호의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이 왜 정치보복 수사에는 침묵인가. 대통령의 귀를 붙잡고 있는 밀정이나 제2의 이완용, 보복수사를 꼬드기는 간신을 색출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다면 대통령이 용단을 내려야 나라가 살 것”이라고 주문했다.

 

친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SNS에 “해도 해도 너무하다. 7년 전 사건을 조사한다며 왜 최근 딸의 전세 계약 부동산 중개업체를 뒤지고, 최근 대통령 내외의 계좌를 뒤지나”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게 정치보복이 아니면 뭔가”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의 손자라는 이유로 초등학생 아이의 아이패드를 압수하는 게 상식이냐”라고 쏘아댔다.

 

그는 “윤 대통령에 경고한다. 정치보복이라는 칼을 너무 믿지 말라. 결국 그 칼에 스스로 당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권력은 이미 꺾인 지 오래됐고, 끝이 보인다”고 각을 세웠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에 글을 올리고 “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명박·박근혜)이나 정치 사건으로 구속하고 국정농단 프레임을 씌워 보수우파진영 수백 명을 구속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문 정권 초기 야당대표였던 나를 1년 6개월 동안 계좌추적, 통신조회, 내 아들과 며느리까지 내사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가족비리 혐의로 본인의 가족들을 조사하니 측근들이 그걸 정치 보복이라고 항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참 아이러니하고 후안무치하다”며 “지은 죄만큼 돌아가는 게 세상 이치이니 몰염치한 짓 하지 말라”고 쏘아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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