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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올해 본궤도 오르나?…현실은 또 ‘위태’

청라의료복합타운 올해 말 착공, 2029년 하반기 완공 목표
건축인허가 심의 절차 진행…계속된 행정절차 지연에 착공 계획 의문
사업비 2조 4040억원…건설 경기 불황에 의정갈등까지 복병

 

10년째 지지부진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은 올해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까.

 

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28만 336㎡ 부지에 800병상 규모의 서울아산병원청라를 중점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하버드의대(MGH) 연구소, 오피스텔 등을 짓는 것이다.

 

사업시행자인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브이㈜는 최근 인천경제청에 건축인허가 심의를 신청해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하반기에 심의를 무사히 통과하면 건축 허가를 거쳐 12월 말쯤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12월까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절차를 일사천리로 끝낸 뒤 무사히 착공하게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나올 건축인허가 심의 결과에서 재검토 의결이 한 번이라도 나오면 사실상 올해 착공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사업의 착공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건 올해 초부터다.

 

지난 2월 진행된 경관심의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에 들어설 6개 시설물 중 의료시설과 교육연구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4개가 재검토 의결을 받았다.

 

이후 두 달이 지나서야 4개 시설물이 재심의를 통과했지만 이미 밀린 행정절차로 12월 착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김교흥(서구갑)·이용우(서구을) 국회의원이 나서 사업 관계자들과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풀리지 않는 건설 경기 불황도 숙제다.

 

최근 몇 년간 건설업계는 원자재값 폭등과 더불어 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으로 시름을 앓아왔다. 이 시름은 올해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원자재값 폭등은 공사비 상승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되면 상승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의 사업비는 2조 4040억 원이다.

 

올해는 의정갈등까지 복병으로 떠올랐다.

 

이 사업은 컨소시엄에서 사업비를 조달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이 전체 사업비 중 자체 예산으로 3500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은 일반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등을 신청 받고 있을 만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심의나 진행 상황이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니라 지연되는 부분이 있다”며 “그래도 당초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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