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1 (일)

  • 맑음동두천 21.2℃
  • 맑음강릉 21.8℃
  • 맑음서울 25.7℃
  • 맑음대전 24.0℃
  • 구름조금대구 24.2℃
  • 구름조금울산 22.5℃
  • 맑음광주 25.5℃
  • 구름조금부산 25.3℃
  • 맑음고창 22.3℃
  • 맑음제주 24.9℃
  • 맑음강화 21.2℃
  • 맑음보은 21.2℃
  • 맑음금산 22.2℃
  • 맑음강진군 23.9℃
  • 구름조금경주시 21.9℃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김대중‧노무현 이어 김동연?…金 “다음 정부에서 꼭”

現 정부 임기 내 북부특자도 사실상 무산
“다음 정부에서라도 꼭 추진하겠다” 선언
李·韓 등 대선주자, 金 구상에 ‘반대 기조’
‘내가 대통령 돼 직접 추진’ 풀이에 무게


더불어민주당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이번 정부 임기 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부특자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김 지사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주민투표 시행 답변을 끝내 받지 못하자 다음 정부에서 관철하겠다고 선언했다.

 

북부특자도 출범에 있어 이재명·한동훈 대표 등 차기 대권 경쟁자들이 반대 기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부특자도 실현을 위해 자신이 직접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 특별대담에서 “다음 정부에서라도 북부특자도를 꼭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9월 정부에 북부특자도 추진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건의했지만 정부는 1년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도가 제시한 답변 기일을 넘겼다.

 

현 정부 임기 내에 북부특자도를 출범시키겠다는 김 지사의 구상은 물거품이 된 것이다. 이에 김 지사가 ‘다음 정부’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자신이 정권을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 0순위로 꼽히는 이재명 대표는 북부특자도 출범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북부특자도 설치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 기간 “분도(북부특자도 설치)는 재정적 취약성을 해결한 뒤 순차적으로 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재정적, 산업적 기반을 충분히 갖춘 뒤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경기북부 대개발, 북부특자도 설치가 대한민국 경제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김 지사의 주장과 상반된 것이다. 

 

국민의힘 차기 대권 주자인 한동훈 대표 역시 북부특자도 설치에 소극적이다. ‘한동훈 정부’가 들어서도 ‘북부특자도-메가시티 서울’을 동시 추진하면 경기북부의 성장 잠재력은 억눌릴 수밖에 없다.

 

이밖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북부특자도를 반대하는 김병수 김포시장과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추진 중이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경기도 분도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다른 대선 주자들의 정부에서도 반대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다음 정부에서라도 꼭 추진하겠다”는 김 지사의 이번 발언은 다른 대권 주자들이 아닌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정부에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한편 김 지사는 이번 특별대담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경제해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하는데 정권을 찾기 위해서는 경제에 유능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해결사가 필요하다”며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자신의 경력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국가전략보고서 ‘비전 2030’과 관련해서는 “비전 2030 보고서 정신을 도정에 옮기기 위해 경제에 유능한 진보 도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 작성된 중장기 전략보고서 ‘비전 2030’은 25년 뒤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내용으로 당시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으로 근무하던 김 지사가 주도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