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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발전에 기여"...분당 이매촌, 재건축 넘어 스마트시티 비전 제시

이매촌 추진위, 분당 미래 도시 위한 청사진 제시
서현로 확장, 광역버스 환승센터 구축, UAM 도입 등 제안

 

분당 이매촌 한동금동 주민들이 단순한 아파트 재건축을 넘어 성남시의 미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매촌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노후화된 아파트 재건축과 동시에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성남시의 스마트 시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4일 한동금동(1·2·3·5단지) 통합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이하 이매촌 추진위)에 따르면, 분당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교통 혼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매촌 주민들은 서현로 확장, 광역버스 환승센터 구축 등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 분당 1기 신도시 재건축, 교통 문제 심화 우려

 

 

이매촌은 서현역, 이매역, 성남역이 인접한 쿼드러플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은 분당 버스 환승지의 중심지로 하루 1만 6000명 이상의 이용객이 몰린다. 이매 한신 앞 버스 정류장을 비롯해 35개의 시내·외 버스 노선이 운행되고 있어 지역 교통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분당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교통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현로(국지도 57호선)는 경기도 광주시 태재고개에서 성남시 분당구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로, 국토교통부의 2023년 4월 교통량 조사에 따르면 시간당 통행량 3111대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혼잡한 구간에 속한다. 특히 판교IC에서 서현동, 그리고 광주 태재고개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상습 정체는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분당 1기 신도시에는 약 9만 7000여 가구가 있는데, 이 중 상가와 일부 단독주택을 제외한 8만 4000가구가 재건축 대상에 포함된다. 재건축 사업이 2030년까지 완료될 경우, 가구 수가 최대 50% 이상 증가해 약 4만 2000가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교통 혼잡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서현로 교통체증 개선을 위해 판교-오포선 신설은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있으나, 모란 판교선(모란차량기지-판교)에 비해 후순위로 밀려 아직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 교통 문제 해결 위한 적극적인 대응…서현로 확장, 광역버스 환승센터 구축 제시

 


이매촌 추진위는 이러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현로 확장과 광역버스 환승센터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추진위는 서현로 인근 단지와 협력해 서현로를 3~4차로로 확장해 혼잡도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성남시가 서현로를 '서현대로'로 격상시켜, 제2의 영동대로 복합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GTX-A 노선과 연계한 교통망(17개 광역버스 포함 33개 버스노선) 구축을 통해 성남시의 광역 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이매촌 추진위는 서현역부터 판교-오포선 신규역사, 그리고 GTX 성남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광역버스 환승센터 조감도를 공개하며 미래형 교통 허브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탄천-양재천 하늘길을 따라 잠실에서 삼성역, 경기 남부축까지 연결하는 미래형 모빌리티 거점(UAM, Urban Air Mobility)을 구축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이매촌 주민들의 제안이 단순한 재건축 사업을 넘어 도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특히 노후화된 도시를 재생하면서 교통 문제까지 해결하려는 노력은 다른 지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윤지홍 이매촌 한동금동(1·2·3·5단지) 통합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아직 분당 통합재건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즉 역세권 용적율, 기부체납, 인센티브 정보가 확정이 나지는 않았지만 우리 이매촌 한동금동 통합단지는 불과 3개월 만에 선도지구 법정 동의율 87%를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주민들을 설득해 90% 이상의 주민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와 함께 교통 혼란을 최소화하는 준비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싶다"며 "이번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이 단순한 분당 재건축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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