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건설 사업 수주를 확정하고 유럽 원전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2일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프로젝트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양측은 오는 10월 엔지니어링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만남에서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필요한 절차를 충실히 이행 중인 현대건설은 현지화를 통한 협력, 국가적 기여에 역점을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원전 분야의 세계적인 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불가리아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현대건설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불가리아와 현대건설이 유럽 원전 건설의 시동을 거는 강력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불가리아 내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상호 협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건설사업의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 통과하며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불가리아에서 ‘현대건설 원전 로드쇼 2024’를 개최하며 현지화 전략을 가동했고,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등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해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 19443 인증을 획득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는 유럽의 주요 원전 운영 및 발주 국가에서 원전 사업 참여의 기본 조건으로 요구되는 인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에서 국제표준 인증을 취득하는 등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원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며, 관련 산업 인프라 건설 부문의 참여 기회 또한 지속적으로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