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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늘어나는 인천 미디어파사드…빛공해 해결책은 ‘아직’

인천시, 송도석산 미디어파사드 조성사업 멈춰…빛공해 문제
씨사이드파크 송산, 인천아트플랫폼 등 미디어파사드 우려
시, 빛공해 방지 및 관리 계획 수립…미디어파사드 규정 없어

 

인천 곳곳에서 미디어파사드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빛공해를 해결할 만한 명확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석산에 추진하고 있는 미디어파사드 조성사업이 잠시 중단됐다.

 

이유는 빛공해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당초 시는 인천의 애물단지로 남은 옥련동 송도석산을 되살리기 위해 미디어파사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었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관에 LED 조명 등을 비춰 각종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시는 송도석산에 미디어파사드를 조성한 뒤 인천의 역사·명소 등 다양한 홍보 영상을 송출해 랜드마크화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 빛공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송도석산은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인천대교 연결도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송도석산에 미디어파사드가 조성될 경우 조명 등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송도석산 인근에는 아파트도 모여 있어 빛공해에 대한 우려는 계속됐다.

 

결국 시는 사업계획 변경을 이유로 미디어파사드 조성사업 제작 및 설치 입찰공고를 취소했다.

 

올해 초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 인근 송산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도 빛공해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송산 인근에 저어새·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있어 빛공해 피해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최근 인천아트플랫폼 광장에도 미디어파사드 조성사업이 계획되고 있다. 아직 검토 단계지만 벌써부터 빛공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시와 10개 군·구 등은 야간경관 명소 활성화 차원에서 도심 곳곳에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해 각종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는 지난해 수립한 ‘빛공해 방지 및 관리 계획’을 통해 옥외조명 사전 심의제도 도입했다.

 

다만 이 계획에 미디어파사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시의 빛공해 방지 조례와 상위법인 빛공해 방지법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조도를 낮추는 방안으로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이 경우 미디어파사드에 대한 효과가 떨어진다.

 

현재 빛공해 우려에 휩싸인 송도석산은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빛공해로 인한 운전자 시선 쏠림 등을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교통안전공단에 자문을 구할 생각”이라며 “송도석산 미디어파사드 조성사업은 이를 해결한 뒤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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