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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부당대출' 여파 어디까지…우리투자증권서도 친인척 관련대출 포착

3억 원 빌린 뒤 전액 상환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로 우리금융이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에서도 관련 대출이 실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신장식(비례) 조국혁신당 의원이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3억 원 상당의 대출이 실행됐다. 부동산 매입자금으로 금리는 연 6.5% 였다.

 

해당 대출은 금감원 발표한 이후 우리투자증권이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대출은 2022년 2월 말 전액 상환된 상태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와 자체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련 대출이 1건 있었지만 대출 실행과 원금 상환 과정에 있어서 불법이나 부당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해당 대출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것임에도 원금 상환이 이뤄졌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에 보고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 의원은 "회장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대출 실행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며 "금융당국의 검사과정에서 대출 상환이 완료됐더라도 대출 실행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불법 대출이 비단 우리금융지주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전체 금융지주에 대한 확대 검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당대출 혐의의 당사자인 손 전 회장의 처남 김 모씨는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아내 명의의 회사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인수 가격을 부풀린 뒤 이를 이용해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의 부당대출 혐의는 금감원의 현장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금감원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616억 원(42건)의 대출 중 350억 원(28건)을 특혜성 부당대출로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진 경위를 살펴보는 한편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했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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