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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신설 '돌입'한 경기도교육청…"지역 특화형 과학고 설립할 것"

지역 특화형 과학고…타지역과 차별화되는 교육과정
"공모 신청 현황과 수준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할 것"

 

경기도교육청이 20년 만에 과학고 신규 지정에 나서며 세부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11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형 과학고' 설립을 위한 1단계 예비지정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형 과학고는 대학, 연구소 등 지역 자원과 인력 등을 활용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타지역과 차별화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지역 특화형 과학고'다. 

 

현재 경기지역 과학고는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그동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간담회 등에서 "경기지역 학생 수를 고려하면 과학고는 3∼4개가 적정한 수준"이라며 권역별 과학고 설립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도교육청은 "사전에 예비 지정 규모는 정해두지 않고 공모 신청 현황과 수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도내에서 과학고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고양·용인·성남·안산·평택·부천·시흥·군포·이천·과천 등 12곳에 달한다. 도교육청은 "과학고의 설립 취지를 이해하고 학교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며 "학교 전환 시 기존 학생 지원과 지역 동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고 신규 지정 평가 기준은 ▲학교설립(40점) ▲학교 운영(30점) ▲교육과정(30점) 총 3개 영역이다. 각 평가 영역별 3개의 평가 항목, 총 20개 평가 지표로 구성됐다. 
 
학교설립 영역은 과학고 지정 신청 취지, 설립예산 편성과 확보, 교육부지 선정과 확보를 평가한다. 학교 운영 영역은 학교 운영 계획, 학교 운영 예산편성과 확보, 교육시설 확보를 평가 지표로 삼는다. 교육과정 영역은 지역특화를 반영한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 지역 특화형 교육과정 방안으로 수립했다.

 

과학고 공모 신청서는 전환과 신설 중 선택해 교육지원청별 1개교를 제출할 수 있다. 통합교육지원청은 지역별 신청이 가능하다. 전환되는 과학고는 2027년 3월, 신설되는 과학고는 2030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13일 과학고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예비 지정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초 공모 신청을 받고 별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한 후 같은 달 말쯤 1단계 과학고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2단계 공모 진행절차인 도교육청의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3단계 교육부 장관 동의와 교육감 지정 등 절차를 밟아 최종 과학고 설립이 결정된다. 도교육청은 3단계 최종 결과 발표까지 약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계명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2005년 경기북과학고 개교 이후 20년 만에 진행하는 과학고 신규 지정"이라며 "공정한 공모 과정을 통해 과학고를 신규 지정함으로써 이공계 인재를 키우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고 설립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교육·시민 단체로 이뤄진 특권교육저지경기공동대책위는 "과학고는 일부 학생을 위한 특권교육이기에 일반고 학생에 대한 역차별에 지나지 않는다"며 과학고 추가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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