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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언어 발달 ‘늦는’ 영유아 증가

발달지연 영유아, 10년 새 ‘7404명(7.0%)→ 2만 3671명(19.1%)’ 증가
과도한 미디어 노출 영향에 이어 ‘코로나 후 더 가중’
외부와 접촉 빈도 ↓, 마스크로 입 모양 가리는 등 영향
시, “전문 기관 설치해 치료 또는 치료 연계할 예정”

영유아 발달 지연이 코로나19 이후 더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느린학습’ 의심과 관련한 인천시 영유아건강검진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영유아 12만 3981명 중 2만 3671명이 ‘주의’ 또는 ‘정밀평가필요’ 판정을 받았다. 건강검진을 받은 전체 영유아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2012년에는 전체 10만 5866명 중 7404명(7.0%)이 같은 판정을 받았다. 10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느린학습’ 등 발달상 어려움을 보이거나 경계성 지능장애로 의심되는 영유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보급화 등 과도한 미디어의 노출로 인한 발달 지연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수진 우리아이발달지원센터 원장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난독증이나 경계성 지능장애 등에 대한 치료지원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 시대를 겪은 아이들이 굉장히 많다”며 “언어발달 문제로 찾아오는 아이들이 코로나 이전보다 1.5배는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기 놀이터나 문화센터 등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진 데다 마스크 착용으로 언어 자극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외부로 나가는 상황이 줄어들면서 독박 육아를 하게 된 부모도 우울증에 시달려 아이를 방치하는 등 제대로 된 검사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무 발달 검사 시기를 더 앞당겨야 하는 이유다.

 

시는 그동안 민간기관에 위탁해 발달 지연 치료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관련 전문기관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맞춤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맘센터를 별도로 설치해 발달 지연 아동을 대상으로 검사하고 치료 또는 치료 연계하는 등 부모들도 함께 교육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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