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남편이 밀수품 보내면 아내가 ‘박스갈이’…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등 70억 원대 반입

건축용 자재로 위장…자재 내부 공간에 밀수품 숨겨
50대 부부가 범행 주도…중국 체류 남편은 지명수배 중
국내 총책인 아내, 수입업자, 운반책 등 4명은 검찰송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1만 정을 포함한 70억 원대 물품을 국내로 밀반입한 부부와 그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과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국내 총책 여성 A씨(53)와 수입업자·운반책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세관은 또 중국에서 체류하고 있는 A씨의 남편 B씨(59)를 이들 일당의 해외 총책으로 특정해 지명수배했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20일 인천항을 통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1만 정, 위조 국산 담배 8만3000갑, 녹두 1톤 등 정품 시가 73억 원 상당의 물품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가로·세로 각 55㎝ 크기인 건축용 자재(우레탄 바닥 판)를 한국으로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한 뒤 자재 내부 공간에 밀수품을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세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물류업체 관계자 명의로 허위 수입 신고를 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국내 운송책을 모집한 뒤 운반 차량을 교체하면서 비밀창고로 밀수품을 옮겼다.

 

A씨 부부는 각각 국내·해외 총책을 맡아 이번 범행을 주도했다.

 

남편 B씨가 중국에서 밀수품을 한국으로 보내면 아내 A씨는 포장 상자를 바꾸는 이른바 ‘박스 갈이’를 하면서 국내 유통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은 중국산 불법 수입품을 대상으로 단속 활동을 벌이다가 밀수 범행을 적발한 뒤 CCTV 분석, 디지털 포렌식, 계좌 추적 등을 거쳐 사건 경위를 확인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불법 의약품과 위조 상품을 밀수입하는 행위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공정한 유통 질서를 교란하는 중대 범죄”라며 “계속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