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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금융기관 감사가 전당대회 때 내 공격 사주…부끄럽고 한심”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유튜브 녹취록 겨냥
녹취록에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하더라...한동훈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
김종혁 “대통령실엔 기강·보안이란 게 있기나 하나…배후 밝혀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했다.

 

이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가 최근 녹취록을 공개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비서관 직무대리)을 겨냥한 것이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22대 총선 용인갑에 출마하려 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으며, 현재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를 맡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한동훈이 관련돼 나온 얘기가 있어 은밀히 전화할테니까 잘 기억해놨다가 어떻게 좀 공격할 방법을 찾아봐”라고 했다.

 

그는 후에 이뤄진 통화에서 “한 70억을 여론조사를 하는데 썼대요 이놈(한 후보)이”라며 “총선용 여론조사를 해야 되는 건데 두 건은 자기 본인이 대권 주자로서 무슨 서면조사를 했나 봐”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지난 4·10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 직권으로 당비를 이용해 총선용이 아닌 자신의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일부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근데 이게 총선백서를 만드니까 밝혀져야 되잖아”라며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기업으로 따지면 횡령”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이 때문에 진짜로 죽으려고 하더라고”라며 “니네가 이번에 그거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아주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틀 뒤 ‘서울의 소리’ 이 기자는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단독) 한동훈 당비 횡령 유용 의혹 제기’라는 기사를 썼다. 

 

 

이와 관련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였던 시절, 김건희 여사와의 9시간에 걸친 통화내용을 몰래 녹음해 공개했던 ‘서울의소리’가 이번에는 용산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이었던 김대남과의 통화 내용을 시리즈로 내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도대체 대통령실에는 보안 의식, 기강이란 게 있기는 한지 혀를 차게 만든다”며 “더 충격적인 건 통화 내용이다. 정치 부패와 공작 정치, 좌우를 뛰어넘는 정언유착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빨간 거짓말을 기사로 둔갑시킨 뒤 그걸 근거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공작정치의 전형”이라며 “실제로 지난 경선은 김대남의 계획대로 진행됐다. 그의 계획이 실패한 건 당원들과 국민이 동조하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경선 때 한동훈을 죽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건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좌파 매체까지 동원됐으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영화와 소설처럼 공작정치 당사자엔 보상이 주어졌다”며 “김대남도 지난 8월5일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에 대한 공작을 지시한 김대남의 배후는 누구인가”라며 “김대남을 스스로 선택한 자리로 보내줄 정도의 막강한 실력자는 누구인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 같은 비전문가가 봐도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후 뇌물죄 등 다양한 범죄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사를 통해 누가 배후이고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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