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가 인천에서 유일하게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직접 운영 중이다.
구는 자연 재난이나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임시로 거주하며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임시주거시설은 전국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해당 시설은 만수동에 있는 만부주택으로, 3층 규모에 9개 실을 갖췄다.
구는 이 중 6개 실을 임시주거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최근 발생한 도림동 아파트 화재 이재민 등 5세대가 임시거주 중이다.
지난 여름에는 폭염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재민들이 시설을 이용하기도 했다.
애초 만부주택은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순환형 임대주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사업 종료 후 올해 초부터 시설과 규정을 정비해 임시주거시설로 변경됐다.
화재나 자연 재난에 따른 피해 시 통상 한 달간 임시거주할 수 있으며, 피해 정도에 따라 최대 두 달까지 사용 가능하다. 사용 중 공과금은 구가 부담한다.
운영 초기에는 집기류 부족을 고려해 구에 소재한 기업체들이 임시주거시설에 가전제품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박종효 구청장은 “앞으로도 불의의 재난이나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이곳에서 편안하게 생활하며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