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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소설가 한강,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한림원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

 

한국 문학이 드디어 노벨상을 품에 안았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장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림원은 선정 이유에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쓴 점을 꼽았다.

 

이어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밝혔다.

 

한강은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1970년 11월에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1993년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했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를 발표했고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등을 썼다.

 

2005년 '몽고반점'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2017년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받았고 2023년엔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올 3월엔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리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해외에선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등 언론과 출판계의 주목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한편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약 13억4천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11일엔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노벨상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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